[경제] “늦으면 설치 지옥”…역대급 더위 예고에 에어컨 미리 사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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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들. 삼성전자는 올해 에어컨 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지난 2월부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올 여름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 날씨로 에어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가전업계는 생산공장을 완전가동(풀가동)하고 할인판매에 나서는 등 일찌감치 여름 가전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4·5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 4월 중 이상고온 발생 일수가 평년(1.9~4일)보다 많을 확률은 50%로 예측됐다. 서울의 4월 이상고온 기준은 낮 최고기온이 23.4도를 넘는 경우다. 기상청은 “북대서양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고 유럽에 쌓인 눈의 양이 적어 한반도 부근 고기압성 순환 흐름이 강화됐다”며 기온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무덥고 긴 여름이 반복하면서 소비자들은 이미 여름 가전 제품을 준비 중이다. CJ온스타일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할인 행사 ‘컴온스타일’의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에어컨 주문 금액이 지난해 행사 때와 비교해 약 250% 증가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수요 증가에 대비해 가전업계는 여름 가전제품 생산·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물가로 인한 짠물 소비로 대형 가전이나 TV 수요가 줄고 있는 와중에 에어컨은 가전업계의 몇 안되는 효도상품 중 하나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국내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비스포크 인공지능(AI) 무풍콤보’ 에어컨 신제품이 인기를 끌며 현재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달에는 무풍 에어컨 10주년을 기념해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급증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등 역대급 더위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창원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거의 풀가동하고 있다. 또 오는 17일까지 공식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올뉴세일’ 할인행사를 열고 에어컨을 최대 38% 할인 판매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폭염에 1인 가구까지 냉방기기 지출을 늘리다보니 에어컨 매출은 매년 증가추세”라며 “올해도 4월 1일부터 열흘간 에어컨 판매량이 전월 대비 56% 증가했다. 전년보다 판매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이 처음 출시하는 휴대용 선풍기 ‘허쉬젯 미니쿨’. 사진 다이슨코리아
다이슨은 첫 휴대용 선풍기 ‘허쉬젯 미니쿨’을 다음 달 국내에 출시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9일(현지시간) 출시됐으며, 판매 가격은 100달러(약 15만원)다. 무게가 210g으로 가벼워서 들고 다니거나 책상에 놓고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휴대용 선풍기보다 모터 회전수가 10배 이상 빠른 브러시리스 모터를 탑재해 초속 25m의 풍속으로 바람을 일으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 에어컨을 구매하면 설치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보니 조기 구매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여름도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냉방 가전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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