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속보] 트럼프 “美해군, 즉각 호르무즈 모든 선박에 봉쇄조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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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327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거나 떠나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하는 절차를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해협 봉쇄에 대응해 ‘역(逆) 봉쇄’를 선언한 것으로, 협상 결렬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확보해 이란의 원유 수출로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양국 간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협상은 잘 진행됐고 대부분 사항이 합의됐지만 유일하게 정말 중요한 사항인 핵은 그렇지 못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언젠가는 우리는 ‘모든 선박의 출입을 허용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지만, 이란은 오직 자신들만 알고 있는 ‘어딘가에 지뢰(기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한마디로 이를 차단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세계에 대한 갈취이며, 각국 지도자들, 특히 미국은 결코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해군에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모든 선박을 공해에서 찾아내 차단하라고 지시했다”며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누구든 공해상에서 안전한 항해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이란과의 밤샘 마라톤 종전 협상이 ‘노딜’로 마무리된 직후 나왔다.
이란이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주요 협상 카드로 활용해온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력을 통해 해협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올해 초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을 위한 군사작전에 앞서 원유 수출로를 차단했던 방식과 유사한 조치로 평가된다.
이란의 원유 수출을 봉쇄해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악화한 경제 상황에 추가 타격을 가하는 한편,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에 대한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러시아와 중국 등 이란 지원국의 물자 공급로까지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파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나 평화로운 선박을 향해 발포하면 어떤 이란인이든 완전히 날려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전날 미 중부사령부가 USS 프랭크 E. 피터슨함과 USS 마이클 머피함을 투입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제거 작업에 착수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는 곧 시작될 것이다. 다른 국가도 이 봉쇄에 관여할 것”이라며 “이란은 이러한 불법 갈취 행위로 이득을 얻는 것을 허용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들은 돈을 원한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 핵을 원한다”며 “게다가 적절한 시기에 우리는 완전히 군사공격이 준비되고 우리 군은 이란에 남은 작은 것들을 완전히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고의로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는 전 세계 많은 사람과 국가의 불안과 혼란, 고통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해군과 그들의 기뢰부설함 대부분이 파괴됐음에도 해상에 기뢰를 설치했다고 말한다. 그랬다 하더라도 어떤 선주가 위험을 감수하길 원하겠나”라며 “그들이 약속했듯이 이 공해를 빨리 개방하는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美 “파키스탄에 쿠슈너·윗코프 포함 협상단 아무도 안 남아”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 활주로 걷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오른쪽).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 협상단 전원이 협상 장소였던 이슬라마바드에서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당국자는 미측 협상단장을 맡은 JD 밴스 부통령을 태운 전용기(에어포스투)가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도착해 중간 급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백악관 공동 취재단이 이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협상단에 포함됐던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실무 협상 인력 등을 모두 포함해 이슬라마바드에 남아 있는 인원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에는 경호와 의전 인력을 포함해 약 300명 규모의 미국 대표단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에 대해 “실무 레벨에서도 (이란과의) 직접 협상이 즉각적으로 재개되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양측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1일 시작돼 새벽까지 21시간에 걸친 마라톤 밤샘 회담을 이어갔지만 협상은 결국 ‘노딜’로 마무리됐다. 회담 직후 밴스 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합의 없이 미국으로 귀환한다”고 밝힌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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