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협상단장 “트럼프 위협에 영향 안 받아…싸움 걸면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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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희생 어린이 사진과 책가방 살펴보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사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엑스 캡처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귀국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 강하게 반발했다.

12일(현지시간) 타스님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고위급 평화 회담이 결렬된 후 귀국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위협의 언어는 이란 국민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이번 협상 파행의 책임을 미국 측의 성의 부족으로 돌리며 “77년간 쌓인 불신의 벽을 허물고 신뢰를 회복해야 할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이 전쟁을 걸어온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며, 논리를 가지고 나온다면 우리도 논리로 응답할 것”이라며 대결과 대화 모든 가능성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우리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온갖 압박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았다”며 “우리의 결단력을 다시 시험하려 든다면 더 큰 교훈을 가르쳐주겠다”고 경고했다.

협상 과정과 관련해서는 “이란 대표단은 전문가 역량을 결집해 창의적이고 선의가 담긴 제안들을 제시하며 진지하게 임했다”면서도 “미국 측은 과거의 실수를 만회해야 하는 채무자 입장임에도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스스로 출구를 찾고 싶다면 유일한 길은 이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과거의 잘못을 보상하는 것뿐”이라며 향후 대미 관계에서 어떤 위협에도 무릎 꿇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이란 측 수석 대표인 갈리바프 의장과 미국 측 수석 대표인 JD 밴스 부통령 간의 만남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양측의 시각차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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