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하는 청년 남성 25년새 90→82%…OECD 국가중 하락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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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남성들이 노동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컸다. 고학력 여성의 약진과 인공지능(AI)의 습격, 고령층의 정년 연장이라는 ‘삼중고’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 윤진영 과장 등은 이런 내용의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추세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이에 따르면 지난해 25~34세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82.3%로, 2000년(89.9%) 대비 7.6%포인트 떨어졌다. 2024년 기준 OECD 평균(90.6%)과의 격차는 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의 경우 77.1%로 OECD 평균(76.3%)을 소폭 상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학력 남성의 경쟁 압력이 거셌다. 코호트(특정 인구 집단을 장기적으로 추적 조사하는 연구) 분석 결과 91~95년생 남성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제활동 참가 확률은 기준그룹(61~70년생)보다 15.7%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대졸 여성의 경우 10.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전문직·사무직 시장 내 여성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경진 기자
전문대졸 이하의 경우 청년 남성이 많이 취업하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중·저숙련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청년 여성들은 보건복지 등 성장하는 서비스업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성별을 막론하고 청년층의 취업을 위축시키는 요소들도 있다. ‘ChatGPT’ 출시 후 지난 4년간 15~29세 일자리가 25만5000개 감소했다. 연구진은 “고령층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청년층 신규채용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청년층의 노동시장 신규 진입 경로가 좁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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