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두환, 1년 남기고 또 잡았다…경제수석 4년→재무장관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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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5월 26일이었다. 아침 일찍 김만제 부총리와 전인용 재무장관, 그리고 나웅배 상공장관과 당시 현안이 되고 있던 대우 조선 문제와 관련된 조찬 회의를 했다. 청와대로 들어와 오전 9시 비서실장 주재 수석 회의 참석 중에 전두환 대통령이 집무실로 나를 불렀다. 조금 후에 있을 개각 발표에 내가 재무장관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실제 곧이어 10시에 당시 청와대 이종률 대변인의 개각 발표가 있었다.
과객장관은 곤란 #"경제 안정화, 개방 마무리하라" #대통령 강권에 장관직 받아들여 #'실세장관' 리더십, 정부 효율성 높여 #재무부 목표 재설정 #정부 주도 산업화 정책으론 한계 #무역 흑자로 통화 정책도 변경 필요 #외채 상환, 외환 자유화 적극 추진

1987년 5월 재무장관으로 취임한 뒤 나웅배, 강경식 장관 등 전임 재무장관과 회동한 사공일(왼쪽) 장관.
사실은 약 두 달 전인 4월 초에 이미 전 대통령은 다음 개각 시에 나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후임 경제수석을 물색해 놓으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은 경제는 물론 외국어(영어)에 뛰어난 실력과 특히 국제감각을 갖춘 사람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당시 나는 정말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근 4년간 업무에 관한 거의 완벽을 기대하는 대통령의 참모로서 최선을 다해 일하느라 지쳐 있었다. 나는 경제 정책에 관심을 둔 경제학자로서 정부에 들어와 경제 국정의 핵심에서 근 4년간 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년 2월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통령을 보좌하고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요지로 사양했다. 전 대통령은 나와의 평소 대화 시에 자신은 대통령직을 “하루도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을 것”이란 말을 자주 해왔고 나는 이를 확신했다.
그러나 전 대통령은 그동안 5공 정부가 추진해 온 경제 안정화, 자율과 개방, 그리고 국제화 등 업무의 마무리를 위해 내가 재무장관직을 맡아 계속 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나의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경제수석에 이어 재무장관 업무를 해보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으로 대화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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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년 남기고 또 잡았다…경제수석 4년→재무장관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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