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12주기…수도권 곳곳서 “잊지 않겠습니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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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시민 기억식 참가자들이 팻말에 각자 문구를 적고 있다. 임성빈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열두 해가 흐른 4월 16일, 그날을 기억하려는 시민이 함께 모여 추모의 물결을 이뤘다. 수도권 곳곳에선 사회 안전과 국가 책임에 대한 다짐과 “함께 하겠다”는 연대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오후 4시16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마당은 ‘세월호 기억공간’을 찾은 시민으로 가득 찼다. 옷이나 가방 등에 노란 리본을 달고 모인 시민들은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약 1분간의 묵념으로 ‘시민 기억식’을 시작했다. 행사장을 찾은 대학생 조동윤(20)씨는 “참사 당시 나이는 어렸지만, 앞으로도 평생 기억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자는 각자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손에 들고 시민 활동가 등의 발언을 경청했다. 기억식에 동참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故) 신애진씨 유가족 신정섭·김남희 부부는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참사는 개별적인 다른 참사가 아니라 사실은 하나의 참사”라며 “세월호 참사의 희생이 의미 있을 수 있도록 유가족으로서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세월호 기억공간에는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선거 후보가 방문해 추모하고, 방명록에 “더 안전한 서울을 약속한다”고 적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시민이 안심하고 잠들 수 있는 서울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헌화와 방명록 작성을 하고 있다. 임성빈 기자
시민 기억식을 연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는 “12년 동안 진상을 밝히라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는 나라를 만들라고 외쳤다”며 “세월호가 가르쳐 준 교훈,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가 여전히 이 사회에 새겨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번째 봄을 맞아 다시 요구한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4·16연대는 이어 “대통령 기록물을 포함한 비공개 기록을 모두 공개하라”며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낮부터 기억공간 앞에선 그간 세월호 참사 추모 활동을 해온 대학로 예술인 ‘마로니에 촛불’일 문화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앞서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2주기 기억식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약 1800명이 모인 안산 행사에는 추미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등 6월 지방선거 후보자도 자리했다. 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며 직무가 정지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앞에서도 추모식이 열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사망자 295명, 실종자 9명) 가운데 안산 단원고 학생이나 교사가 아닌 일반인 희생자 45명 대부분이 서울·경기도·인천 등 수도권 출신인 점을 고려해 인천에 추모관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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