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두색 넥타이 오세훈 “서울 내주면 정권 폭주 제동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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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박덕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오 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18일 확정됐다. 이로써 현역 4선인 오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두고 맞붙게 됐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박수민(서울 강남을·초선)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은 탈락했다. 경선은 16~17일 진행돼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했다.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발표 직후 오 시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균형을 바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을 무겁게 받들겠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라며 “민주당이 폭주하도록 둘지, 견제·균형으로 나라를 바로 세울지 선택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발언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검찰의 항소 포기, 대법원 심리 중 보석 석방된 상태로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전재수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무혐의 등을 언급하며 “이것은 결코 정의와 상식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 “민주를 입에 올리지만, 실상은 권력을 지키기 위한 방탄 카르텔”이라며 “서울을 내어주면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제동 장치가 사라진다”고 했다.
정 전 구청장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명픽’ 후보로 그가 서울시장이 되면 4년 내내 은혜만 갚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이 17일 TBS 라디오에서 대장동 사업을 “아주 성공적”이라고 한 것을 두곤 “국민 상식에 비춰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서울시 개발 사업에 어떤 마음으로 임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방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현지시간) 국제공화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스1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보수 정치로 얼마나 근심이 크셨냐”며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재창당 수준의 보수 혁신과 정치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부도 위기의 회사가 환골탈태해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일 잘하는 직원 한 명쯤은 남겨둬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후보자들의 시간이 도래하면 장동혁 지도부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며 독자적인 혁신 선대위 구성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당 안팎의 젊고 개혁적인 분들이 많이 도와주면 좋겠다. 제가 말해왔던 중도 확장 선대위, 혁신 선대위가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다.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오늘 초봄을 상징하는 연두색 넥타이를 했다”며 “우리 당은 빨간색과 흰색을 혼용하게 돼 있다. 다만 가끔은 정원 도시를 추구해 가는 메시지를 이런 색깔로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 초선 김재섭 의원 등과 서울 마포구 연남동 한 중식당에서의 오찬을 했다. 두 의원 모두 장 대표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 배 의원은 14일 CBS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거듭해서 후보의 짐이 되고 있다”고 했고, 김 의원도 같은 날 SBS 라디오에서 “장 대표가 서울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인상을 주고 싶다”고 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용산구청장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장 선거는 최근 국민의힘에 불리한 흐름이다. JTBC가 메타보이스·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11~12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804명에게 무선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은 34%, 정 전 구청장은 50%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 참조)
오 시장은 정 전 구청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다는 질문에 “정 전 구청장은 저보고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한다’고 하지만 시장이 비전을 설정하고 일하는 걸 죄악시하는 그의 철학이 드러난다”며 “그런 철학이 발목을 묶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구청장은 18일 “정정당당한 승부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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