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과의 합의, 오늘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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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얼굴)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2차 종전 협상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이란도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에 참석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막판 타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때 이란이 협상 불참을 시사하고 미국의 이란 국적 화물선 나포와 이란의 보복 선언이 맞물리면서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다시 외교적 해법의 실마리가 포착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폭스뉴스 등과 인터뷰에서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이 협상이 열리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다며 “오늘 밤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도 장난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진지한 태도를 강조했다.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은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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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도 이날 이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란이 2차 종전 협상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파키스탄이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의 협상 참석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황이 언제 급변할지 모른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해당 보도 직전만 해도 협상 개최 여부는 불투명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다음 협상 계획이 없다”며 “미국의 상반된 행동과 지속적인 휴전 위반이 이란 국민의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지금 이 시점엔 아무도 장난 안 쳐”

호르무즈해협에서도 양측의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이틀 앞둔 19일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려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함포로 사격한 뒤 나포했다. 이에 이란이 “즉각 보복”을 선언하고 무인항공기를 동원해 미군 군함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길이 900피트(약 275m)로 항공모함만큼 무게가 나가는 ‘투스카’라는 이름의 이란 화물선이 해상 봉쇄를 뚫으려 했다”며 “우리 해군 군함이 (투스카호의)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투스카를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지만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다”며 “지금 미 해병대가 그 선박을 잡고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 중부사령부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30초짜리 영상엔 미군이 컨테이너 등을 싣고 항해 중인 투스카호를 향해 경고방송을 보낸 뒤 최소한 세 차례 포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해상 봉쇄가 장기화되자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는 지난 16일 계약사들에 보낸 서신에서 계약상의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한다고 통보했다. 전쟁 등 예기치 못한 외부 요인으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해질 때 판매자가 법적 책임을 면제받는 조치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원유 공급의 전면적인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원유 수입량 중 쿠웨이트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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