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또 휴전기한 연장한 트럼프…일각선 “의도적 혼란스러운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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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휴전 시한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한국 시간 기준 23일 오전)까지라며 기존에 알려졌던 휴전 만료 기간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21일까지 2주일을 휴전 기간으로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미 동부시간 22일 저녁’이라고 한 것은 협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휴전의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재협상은 21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JD밴스 부통령이 이날 중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떠날 것”이라며 “협상은 21일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작다”며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도 합의가 체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내가 (호르무즈해협을)열기를 절실하게 바란다”며 “그러나 나는 합의 서명이 있을 때까지 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도 “합의가 없다면 분명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간은 충분하고 나는 서둘러 나쁜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반복할 때마다 사실 관계가 다른 말을 하면서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2일(현지시간) JD밴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측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이란과의 종전협상이 결렬됐음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선 “밴스 부통령이 이미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고 곧 도착한다”고 했다. 이후 로이터통신은 “밴스 부통령이 아직 미국에 머물고 있고, 파키스탄으로 떠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선 휴전 기간을 자의적으로 하루 연장하며 “밴스 부통령이 오늘 중 떠나고, 협상은 21일에 시작된다”고 사실상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일로 명시한 21일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의 진행자 마리아 바티로모와의 통화에서 “오늘밤 합의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협상일을 21일로 지정한 상태에서 오늘(20일) 합의가 이뤄지기는 불가능하다.
일각에선 협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혼란스러운 발언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재협상을 앞둔 20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 선박들이 항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20일 이슬라마바드 협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글을 올렸지만 이란이 협상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이란측에서 협상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란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재개를 위한 명분 쌓기 차원에서 진정성 없는 협상 태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심도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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