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 핵 합의, 오바마 때보다 나을 것…서두르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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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 도중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추진하는 이란과의 핵 합의가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체결됐던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합의를 압박 받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불리한 합의를 위해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글을 통해 “우리가 이란과 추진 중인 협상은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JCPOA보다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했다. JCPOA는 2015년 7월 오바마 대통령, 바이든 부통령 재임 당시 이란 비핵화를 목표로 체결된 핵 합의다. 당시 합의에 따라 이란은 보유 중이던 농축 우라늄 11t을 국외로 반출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3.67% 수준에서 15년간 300㎏으로 제한됐다. 그 대가로 이란에 대한 국제 제재는 대거 완화됐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8년 5월 JCPOA 탈퇴를 선언하고 대(對)이란 제제를 재개하면서 합의가 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JCPOA는 우리 국가안보와 관련된 역사상 최악의 협정 중 하나였다”며 “제가 그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미군 기지를 포함한 중동 전역에 (이란) 핵무기가 사용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합의를 맺으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는 가짜 뉴스를 읽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저는 그 어떤 압박도 받고 있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의 또 다른 게시 글에서 “나는 그들이 미국을 서두르게 해서 최상의 조건이 아닌 합의를 맺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간은 제 적이 아니다”고도 했다. 단지 합의 타결만을 위해 급하게 ‘나쁜 합의’를 맺을 생각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 전까지는 해상 ‘역봉쇄’ 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 주류 언론이 이란전쟁 성과와 관련해 비판적 입장인 점을 두고 “‘실패한 뉴욕타임스’ ‘끔찍하고 역겨운 월스트리트저널’ ‘이제 거의 사라져 가는 워싱턴포스트’ 같은 가짜 뉴스를 본다면 우리가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저는 전쟁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합의’가 성사될 때까지 우리가 풀지 않을 ‘봉쇄’가 이란을 완전히 파멸시키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들은 하루에 5억 달러(약 7360억원)를 잃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전쟁이 3년 넘게 걸린 점 등을 거론하며 이란전쟁이 당초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4~6주 전쟁 기간을 넘어섰다는 민주당 비판을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1차 세계대전 4년 3개월 14일 ▶2차 세계대전 6년 1일 ▶한국전쟁 3년 1개월 2일 ▶베트남전쟁 19년 5개월 29일 ▶이라크전쟁 8년 8개월 28일 등 전쟁 지속 기간을 열거한 뒤 “민주당은 우리가 이란에 대해 확보한 매우 유리한 입지를 훼손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그들(민주당)은 제가 이란을 6주 만에 격파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하기를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군사적 관점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빨랐다”며 미국이 서둘러서 최상의 조건이 아닌 합의를 맺게 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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