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크롱 “호르무즈 봉쇄, 미국·이란 모두의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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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국제 정상회의 후 마크롱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섰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재고조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이란 양측의 대응을 동시에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표적 봉쇄 유지 결정과 이에 따른 이란의 입장 번복은 양측 모두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연관 선박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지속하기로 한 것이 이란의 강경 기조 변화를 유도했다는 입장이다.

최근 미국이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을 차단하는 역봉쇄에 나서자 이란도 해협 재개방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군사적 위험이 커졌다..

이에 미국이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 호를 나포하자 이란은 역내 배치된 미군 군함에 대해 드론으로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악순환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모든 문제는 외교로 해결해야 하며 모두가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양측이 지난 17일 외교적 돌파구를 통해 해협이 잠시 재개방됐던 ‘금요일의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군사적 대치 대신 핵 및 탄도미사일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협상을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세계 에너지 안보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의 무조건적 재개방을 보장할 국제적인 ‘방어 임무’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역시 중동 분쟁의 확산 방지가 절대적 우선 과제임을 재확인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 전쟁의 명백한 수혜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며 “중동의 유가 상승과 서방의 관심 분산이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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