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글로벌 흥행 1위 ‘슈퍼 마리오 갤럭시’...닌텐도 세상 완벽 구현, 스토리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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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브루클린 배관공 ‘마리오’(크리스 프랫)와 ‘루이지’(찰리 데이) 형제 형제가 이번엔 별들의 어머니 ‘로젤리나 공주’(브리 라슨)를 구하러 우주로 떠난다. 전작(‘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서 납치됐던 ‘피치 공주’(안야 테일러 조이)와 인기 공룡 캐릭터 ‘요시’(도널드 글로버)도 함께. 1980년대 비디오게임 시절부터 축적된 전세계의 슈퍼 마리오 팬들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는 영화 ‘슈퍼 마리오 갤럭시’ 얘기다. 국내 개봉(29일)은 아직이지만, 북미와 유럽 등에선 3주 전 개봉해 현재 전 세계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봉 3주차 수익 7억5070만달러(약 1조1032억원)를 기록하며 벌써 블록버스터 SF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제치고 올해 최고의 글로벌 흥행 기록을 세웠다.

영화는 은하계의 수호자 ‘로젤리나’가 아기 별들에게 잠자리 동화를 들려주려는 찰나, 악당 ‘쿠파’(잭 블랙)의 아들 ‘쿠파 주니어’(베니 사프디)에게 납치되며 시작한다. 전작에서 슈퍼 마리오에게 패배한 쿠파는 손바닥만 한 크기로 작아진 채 버섯 나라에 붙잡혀 있다. 아버지를 되찾고 우주를 손에 넣으려는 쿠파 주니어가 로젤리나를 납치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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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파 주니어. [사진 유니버설픽처스]

영화는 닌텐도의 위(Wii) 전용 게임인 ‘슈퍼 마리오 갤럭시’ 시리즈에 스토리를 덧입혔다. 2023년 개봉한 전작의 무대였던 버섯나라를 우주로 확장해 볼거리가 더 많다. 영화를 만든 닌텐도와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는 화려한 그래픽과 음향 효과로 게임 속 세상을 실감나게 구현했다. 요시와 로젤리나 공주, 우주와 천문대, 아기 별 등 전작에 없던 캐릭터가 여럿 등장하는 만큼 스토리 라인도 다층적이다. 전작에 이어 연출을 맡은 아론 호바스, 마이클 젤레닉 감독이 게임 팬들을 위해 영화 곳곳에 숨겨 놓은 ‘이스터 에그’(상징)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리오가 처음 등장한 동키콩 게임(1981년 출시) 오리지널 버전을 재현한 장면이나, 쿠파의 8비트 버전(1985년 버전) 등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지고 다소 산만하다는 점은 아쉽다. 버섯나라에 붙잡힌 쿠파가 마리오 형제와 우정을 쌓는 모습이나 두 공주의 관계성 등은 전형적인 서사를 비틀고 이야기의 배경을 풍부하게 하려는 시도였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피치 공주와 마리오의 러브라인도 기대와 달리 극 안에서 별다른 기능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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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공주와 마리오. [사진 유니버설픽처스]

이런 탓일까. 올해 최고의 글로벌 오프닝 스코어와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지만, 관람 후기는 박한 편이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의 슈퍼 마리오 카테고리에는 “영화가 그렇게 별로인가”라는 질문에 스토리 문제를 지적하는 댓글이 500개 넘게 달려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화면보호기에 불과한 AI보다 못한 영화”라는 제목의 리뷰 기사를 내기도 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에서도 전문가는 44%, 관객은 89%로 평가가 크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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