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군, 서안서 '팔 주민들 내쫓기 수단&a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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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으로부터 페퍼 스프레이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치료를 받으려 이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내쫓기 위한 수단으로 성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는 국제단체의 보고서가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국제 인도주의 단체 연합체 ‘서안지구 보호 컨소시엄’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년간 분쟁과 관련된 성폭력 사례 16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러한 행위가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압박을 가해 거주지를 떠나도록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강제 탈의와 신체 수색, 성기 노출, 성폭력 위협 등 다양한 형태의 인권 침해를 겪었다고 증언했다. 일부 여성은 자택에 들이닥친 군인과 정착민들로부터 알몸 수색과 모욕적인 언행, 신체 접촉을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남성 및 소년 피해자 역시 공개된 장소에서 알몸 상태로 결박되거나 폭행을 당하고 성기가 묶이는 등 가혹 행위를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이 밖에도 촬영 및 유포, 스토킹, 모욕 행위 등 다양한 형태의 학대가 있었다는 증언이 포함됐다.
특히 여성과 아동에 대한 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가족들이 보호를 이유로 조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실제 피해 규모가 공개된 사례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수치심과 낙인에 대한 우려로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조사에 참여한 가구의 3분의 2 이상은 여성과 아동을 겨냥한 폭력 증가가 이주를 결심하는 주요 요인이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당국이 관련 범죄에 대해 충분한 처벌을 하지 않으면서 유사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이었지만,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으로 현재 약 50만 명의 이스라엘 정착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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