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샤이보수 고개 드나…PK 접전세, 여당 경남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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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산·경남(PK) 유권자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렇다 할 대형 악재가 없는데도 최근 PK 지역의 여론조사 수치가 기대만큼 잘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1일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지역에 내려가 농촌 봉사와 양식장 체험 등 현장 행보에 열중했다.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등 당내 ‘수도권 3인방’도 같은 날 경남을 방문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경남지사와 맞붙게 된 김 후보는 지난달 6일 민주당의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중 세 번째로 공천이 확정됐다. 하지만 “출발선을 일찍 그은 데 비해 지역 지지세는 강하게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전직 의원)는 불안감이 여권 한쪽에서 감지된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7~8일 전화면접조사)에서 44%를 기록해 박 지사(40%)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20일 발표된 KBS 경남 지역 여론조사(한국리서치 14~16일 전화면접조사)에서는 김 후보 37%, 박 지사 27%로 차이가 벌어졌지만 부동층이 35%로 두터워 판세를 단정하기는 어려웠다.
당내에서는 지난 9일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 후보의 성적 역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 후보는 20일 KBS가 발표한 여론조사(17~19일 한국리서치 전화면접조사)에서 40%를 기록해 맞상대인 박형준 부산시장(34%)과의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범위(±3.1%포인트) 안으로 들어왔다. 지난달까지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다가 최근 한 자릿수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이 순탄했고 당 지도부가 부산에 내려가 현장 최고위를 열었는데도 경고음이 켜져 눈여겨보고 있다”며 “추세가 뒤집힌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후보 확정 이튿날 경찰이 결정한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무혐의 처분과 맞물려 PK 지역의 이른바 ‘샤이 보수’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게 정치권 전반의 공통된 시각이다. 여론조사 수치엔 잡히지 않지만 실제 투표장에서 보수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 후보는 21일 김어준씨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야당에 실망한 지지자들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떨어졌는데, 양당 후보가 확정되며 표심을 감추던 분들이 반응한 것 같다”며 “서울이든, 부산이든 선거가 갈수록 서서히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선 전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까르띠에 시계’ 네거티브 공세가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21일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경남 도민께서 마음을 다 정하지 않으신 것 같다”며 “부울경 중 가장 집중할 지역이 경남”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후보는 이날 창원 창동사거리에서 김경수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과 경남의 상생협력 청사진인 ‘창원선언’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전 후보와 부산에서 최고위를 진행한 데 이어 22일에는 김경수 후보와 선상 최고위를 열 계획이다(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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