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SCI 회장 “한국은 선진국…외환 시장 24시간 거래 가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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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관계자 안내를 받으며 객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헨리 페르난데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회장이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경제 규모가 아닌 글로벌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즈 회장은 22일 세계경제연구원과 포스코홀딩스가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의 특별 대담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우선 “한국은 경제 발전과 경쟁력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 없는 선진국”이라며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을 MSCI 지수 문제로 치부하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다만 지수 편입에 대해서는 “선진국 시장의 필수 조건은 투자자가 언제 어디서든 자산과 통화를 자유롭게 배분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지목했다.
페르난데즈 회장이 꼽은 주요 장애물은 원화 거래의 폐쇄성과 복잡한 시장 구조다.
그는 “영국이나 일본처럼 증시 개장 시간과 관계없이 역내외에서 통화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어야 하지만 한국은 IMF 외환위기 이후 원화 개방에 보수적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현지 투자자 등록 절차의 번거로움과 선물 계약을 통한 헤지(위험 분산) 수단 부족 등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시장 개방 확대 등에 대해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은 과제인 만큼, 제도의 도입보다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페르난데즈 회장은 인공지능(AI) 혁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AI를 “인간의 노동을 넘어 사고와 이성까지 변화시키는 역사적 변곡점”이라며 “선진국 고용의 최대 60%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금융시장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 위험을 다소 안일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국가가 승자가 될 것”이라며 “기술 수용력이 뛰어난 한국은 AI 시대의 글로벌 선도 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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