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필리핀 교도소서 마약 유통’ 박왕열 구속 기소…추가 밀수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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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복역 중이던 이른바 마약상 박왕열(47)이 지난 3월 25일 한국으로 송환될 당시의 모습. 뉴스1

필리핀 교도소에서 마약을 밀수·유통한 ‘마약상’ 박왕열(47)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3월 25일 국내로 송환된 지 약 2개월여만이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는 박왕열을 특정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차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왕열은 2019년 1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공범들과 마약을 밀수·유통하거나 판매하려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본에 따르면 그는 외조카인 ‘흰수염고래’ 등 공범 등과 공모해 2020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필리핀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필로폰 4.87㎏을 수입했다. 필로폰 가격만 도매가격으로는 4억5000만원, 소매 가격은 18억원에 이른다.

박왕열은 2019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던지기’ 방식으로 필로폰 0.12g을 판매하고 공범들과 마약을 관리·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합수본 관계자는 “이번에 기소된 혐의는 수사 기관이 파악한 박왕열의 혐의 중 일부”라며 “박왕열이 현재 임시 인도된 상태라 대한민국과 필리핀공화국 간의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라 인도 대상 범죄사실에 한정해 우선적으로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왕열은 2016년 10월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당국에 검거돼 2022년 징역 60년, 단기 52년을 선고받아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됐다. 하지만 교도소 안에서 ‘전세계’라는 텔레그램 계정 등으로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하고 범죄수익으로 호화 수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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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열이 필리핀 교도소에서 JTBC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 JTBC 방송화면 캡처

합수본은 박왕열이 경찰에서 송치되기 전부터 전담 TF팀을 만들고 필리핀 현지에 검찰 수사관 등을 급파해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박왕열이 2025년 6월 미국에서 필로폰 4.1㎏을 밀수하고 2026년 1월 필로폰 300g 밀수하려던 사실을 확인했다.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된 박왕열의 외조카와 연계 유통조직 총책 3명을 조사해 이들의 범행 수범을 확인하고 범행에 이용된 휴대전화 총 5대도 확보했다. 합수본 관계자는 “박왕열은 물론 마약 밀수·유통·판매 조직의 총책들도 모두 필리핀 수용시설에 수감된 상태였는데 이들은 국내 송환이 어렵다는 점 등을 노려, 결탁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범정부 컨트롤 타워)와 연계해 공범들도 국내로 송환해 추가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합수본은 경찰총괄실장(총경)을 팀장으로 가상자산 전문 수사관 3명 등 총 7명 규모의 범죄수익환수팀을 구성하고 금융정보분석원, 국정원과 긴밀해 협력해 이들의 범죄수익도 추적 및 환수할 예정이다. 여죄 수사와 추가 기소 승인 절차도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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