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고지도자는 얼굴 마담”…이란 모즈타바 두문불출 ‘뜻밖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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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 이란 국영방송 텔레그램 캡처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두문불출이 이란 정권의 의도적인 생존 전략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이란 정권이 ‘보이지 않는 최고지도자’ 체제를 정권 유지에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암살된 직후 최고지도자로 임명됐다. 그러나 이후 6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고위 관리를 통한 성명 대독, 인공지능(AI) 영상 메시지 등으로 이른바 ‘그림자 통치’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프로젝트 디렉터인 알리 바에즈는 “이란 정권은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입장을 발표할 때 의도적으로 모즈타바의 존재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통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직면하거나 통치 과정에서 내부 비판이 제기되면 “이것은 모즈타바의 의지”라고 하면서 빠져나갈 여지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즈타바의 부재가 이란 정권의 좋은 방패가 된 셈이라고 바에즈는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하기 직전인 2월 27일 촬영된 이란 테헤란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본부 위성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권력 구조 재편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고지도자는 얼굴 마담 역할에 그치고 실권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갖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의 역사학자 샤흐람 콜디는 이란 인터내셔널에 “이란 내부의 권력이 (최고지도자보다) 점점 이란 IRGC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모즈타바가 실질적 정책 결정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요한 결정에 대해 최종 승인만 하고 있단 뜻이다.
현재 모즈타바는 공습 당시 입은 부상 치료 중이라고 알려졌다. 한때 의식불명으로 통치 불능 상태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명확히 확인된 사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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