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에 휴전 연장…무기한 아닌 3~5일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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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전국 챔피언 축하행사 연설을 한 뒤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휴전 기한을 연장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3~5일의 추가 휴전 시한을 제시하며 협상 복귀를 압박했다. 이란 내부 분열이 심화된 상황에서 단기간 내 입장 정리를 요구한 조치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2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3~5일가량의 추가 휴전 기간을 줄 의향이 있으며, 이는 무기한 조치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이 내부 정리를 할 시간을 주되, 기한 내 진전이 없으면 휴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 중재로 약 2주간 휴전에 합의했으며, 당초 종료 시점은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이었다. 그러나 2차 종전 협상이 불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며 협상안이 마련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휴전이 사실상 무기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미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미국 측은 전쟁 종식과 핵 프로그램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보면서도, 이란 내 권력 구조 혼선으로 협상 상대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이란에서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외교 협상 라인이 전략을 두고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등 내분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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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실제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침을 밝힌 뒤 IRGC가 이를 부인하며 반발하는 등 정책 혼선이 드러났다. 이 같은 분열은 지난 3월 이스라엘의 알리 라리자니 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암살 이후 의사결정 조율 기능이 약화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당초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을 추진했지만, 이란 측의 입장 번복으로 일정이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국가안보팀과 긴급회의를 열고 군사적 대응과 외교적 해법을 검토한 끝에 추가 협상 기회를 부여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이 시한 내 협상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군사 옵션이 다시 검토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미국은 현재 해상 봉쇄를 유지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하루 5억 달러 수익을 원한다”며 봉쇄 조치가 핵심 협상 지렛대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 측은 미국의 휴전 연장을 “시간 끌기용 술책”이라며 반발했다. 국영 매체들은 미국의 협상 조건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휴전 연장을 환영하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협상 지속 의지를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엑스(X)에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향후 이슬라마바드에서의 추가 회담을 통해 포괄적 평화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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