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안호영 단식장까지 찾았다…장동혁 빈자리 채운 송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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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단식 농성장 방문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최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광폭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단식장을 기습 방문하는가 하면, 장동혁 대표의 방미 기간에도 세 차례나 ‘번개 기자회견’을 열어 대여 공세에 나섰다.
지난 22일 송 원내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찾지 않던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안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송 원내대표는 안 의원에게 “건강해야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다”며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갈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의 ‘술·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고, 송 원내대표 등이 찾은 직후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송 원내대표는 장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대여 공세의 빈틈을 메우느라 동분서주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15일엔 북한 공작원 리호남에게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 대가로 70만 달러를 줬다는 취지의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의 국정조사 증언을 언급하며 “국정조사냐 국정조작이냐”라고 비판했다. 19일, 22일엔 범여권 주도로 발의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법안에 대해 “사실상 재산 강탈”이라며 규탄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백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난달 9일 발표한 ‘절윤 결의문’도 사실상 송 원내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원내대표는 결의문을 발표하기 전주부터 ‘당 4역 회의’ 등에서 장 대표와 물밑 대화를 나누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명확히 반대 ▶12·3 비상계엄 사태 재차 사과 ▶당 안팎의 대통합을 통한 6·3 지방선거 승리 다짐 등 세부 내용을 확정했다고 한다.
송 원내대표의 행보가 주목을 받는 것이 “장 대표의 정치적 공간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상대적 효과”(국민의힘 관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들이 중앙당과 별도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겠다는 ‘장동혁 패싱’ 선언을 한 상태에서 장 대표의 영향력은 쪼그라든 반면, 송 원내대표의 거침 없는 행보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져 보인다는 것이다. 한 PK(부산·경남) 지역 의원은 “요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이러다가 송 원내대표가 지방선거 뒤 차기 대표 후보군으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그만큼 요즘 행보가 도드라진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일각에선 6월 16일 임기가 끝나는 송 원내대표 조기 사퇴설도 흘러나온다. 민주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일(5월 6일)에 맞춰서 후임을 선출해야,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새 원내 지도부 진용을 늦지 않게 꾸릴 수 있단 이유에서다. 송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원내대표 조기 선출 여부는) 당내 주요 현안이 아니다. 선거에 당력을 모아야 한다”(22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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