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러∙우크라서도 온다…올 여름 ‘20개국-69팀’ 제주비엔날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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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비엔날레의 첫 여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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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열리는 제5회 제주비엔날레. 사진은 갤러리레미콘에 설치한 김희은 작가의 '데이터 탐색기' 사진 제주도립미술관

제5회 제주비엔날레가 개최 시기를 기존 11월에서 8월로 앞당기며 새롭게 출발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6일 미술관 중심 전시서 벗어나 참여형 콘텐트를 강화한 제주비엔날레가 오는 8월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83일간 열린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개최 시기다. 초겨울(11월)이던 개막 시기를 여름(8월)으로 앞당겼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제주비엔날레 속으로 녹아들게 하기 위함이다. 또 비슷한 시기 열리는 부산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등과 묶여, 바캉스철 ‘3대 비엔날레’ 투어가 가능하게 했다.

우크라이나 등 분쟁지역 작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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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5회 제주비엔날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주제는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이다. 제주의 풍토성과 토착문화, 북방 문명과의 융합을 동시대 예술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주어 표현을 전면에 내세워 지역 정체성도 강조했다.
20개국 69명(팀)이 참여한다. 국내 작가 44명, 해외 작가 25명이다. 국내 작가 중 제주 기반 예술인은 21명이다. 지역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반영한 구성이다. 이병희 제주비엔날레 총괄은 “해외작가 중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체첸 등 분쟁지역 작가도 있다”며 “전쟁과 역사적 폭력, 급격한 삶의 전환 속에서도 지속하는 개인과 공동체의 기억을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미술관서 벗어나 원도심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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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제주비엔날레 총괄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5회 제주비엔날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전시 공간은 제주도립미술관을 비롯해 제주돌문화공원과 제주 원도심 일대로 확대한다. 제주아트플랫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레미콘 등 문화시설에서 전시와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관광객 이동 동선과 맞물려 도시 전반을 전시장처럼 활용하는 구조다. 기존 미술관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생활 공간으로 확장한 점이 특징이다.

‘유배’ ‘돌문화’ ‘신화’ 세 축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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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열리는 제5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일본 작가인 '오카베 마사오'가 제주 알뜨르비행장에서 작품활동 중인 모습. 사진 제주도립미술관

전시는 ‘유배’ ‘돌문화’ ‘신화’ 세 축으로 구성된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추사 김정희를 중심으로 유배의 미학을 재해석한 ‘유배 Human’ 전시가 열린다. 제주돌문화공원에서는 현무암과 거석문화를 다루는 ‘돌문화 Stone’ 전시가 마련된다. 원도심에서는 제주 신화를 소재로 한 ‘신화 Deities’ 전시가 진행된다. 제주의 역사와 자연, 신화적 세계관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구조다.

관객 참여, 소통 콘텐트 강화해 매력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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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열리는 제5회 제주비엔날레의 전시공간 중 하나인 예술공간 이아에 전시 될 곽윤주 작가의본 '향굿'. 사진 제주도립미술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원도심 곳곳에 QR코드를 설치해 관람객이 웹 기반 작업에 접속하는 방식이다. ‘제주 1만8000신’을 찾는 체험형 콘텐트 등 참여 요소를 확대해 관람 경험을 높일 계획이다. 미술 접근성을 낮추기 위한 안내 콘텐트도 함께 제공된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 관장은 “개최 시기를 여름으로 옮겨 관광객과 접점을 넓혔다”며 “미술관 중심 전시를 넘어 원도심과 문화공간을 결합한 비엔날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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