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꼬리물기 중 빨간불 되자, 요령운전도…파격가격 포니ai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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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가 풀렸습니다. 곧 안전한 도로변으로 정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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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좡 경제개발구에서 주행 중인 무인택시 포니ai(중국명 샤오마즈싱·小馬智行)의 운전석. 신경진 특파원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 베이징 이좡경제개발구에서 주행 중이던 무인택시 포니ai(중국명 샤오마즈싱·小馬智行)의 안전벨트를 풀자 안내 멘트가 흘러나왔다. 포니ai는 중국판 웨이모로 불리는 레벨4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 중인 뉴욕 나스닥과 홍콩증시 상장업체다. 15㎞ 시승을 마칠 무렵 안전성 시험을 위해 안전벨트를 풀자 안내 멘트와 함께 길가로 핸들을 돌렸다. 차량이 멈출 무렵 벨트를 채우자 주행 차선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레벨4의 포니ai 차량은 배달 오토바이와 행인이 차선으로 오가고, 중앙선까지 불분명한 좁은 2차선 도로에서도 요령 운전을 선보였다. 마주 오는 차량으로 길이 막히면 잠시 기다리는 양보운전도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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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좡 경제개발구의 로보택시 기업 포니ai 본사 로비에 왼쪽부터 5·6·7세대 모델이 전시되어 있다. 무인 주행에 필요한 라이다 등 도로 상황 탐지 장치가 소형화되고 있다. 신경진 특파원

도로 상황에 따른 융통성도 발휘했다. 좌회전 신호가 없는 사거리에서 꼬리물기 상황으로 좌회전 전에 빨간불로 신호가 바뀐 상황. 뒤의 차량이 없는 것을 확인한 차량은 후진해 좌우로 오가는 차량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았다.

함께 탑승한 동승객은 “한국의 모범택시 못지않은 승차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동승객은 “예상했던 불안감은 전혀 없었다”면서 “조금 더 갔다면 깜박 잠들뻔했다”고 로보택시에 대한 선입견을 떨쳤다고 했다.

포니ai는 24일 개막한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 파격적인 가격을 발표했다. 펑쥔(彭軍)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발표회에서 “2027 버전의 로보택시 완성차의 원가를 전체 차량, 배터리, 자동운전 키트를 포함해 테슬라 모델 3 가격인 23만5500위안(5110만원) 이하로 낮췄다”고 선포했다.

펑 CEO는 또 2톤급 완전 무인주행 트럭도 발표했다. 그는 “기존 화물운송비용의 50%를 절감하고, 기존 저속 무인 배송 차량보다 두 배 빠른 속도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뉴욕 나스닥에 이어 지난해 11월 홍콩 증시 상장까지 성공한 포니ai는 지난해 1억1600만 위안(약 25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 4660만 위안(1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0% 성장했다. 광저우와 선전시에서는 흑자 전환을 실현했다. 로보택시한 대당 하루 최다 25건 운행, 394위안(8만5000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러우톈청(樓天城)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주행 중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가 고장 났을 때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충돌 위험을 피하기 위해 차를 길가로 주차하는 MRC(Minimal Risk Condition, 최소위험조건) 기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우한에서 발생했던 바이두의 로보택시 아폴로 GO(중국명 뤄보콰이바오·蘿蔔快跑) 100여대가 주행 중 갑자기 멈춰섰던 사건 이후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시킨 발언이다.

펑 CEO는 또 “올해 전 세계 20개 도시에 3000대 이상을 운행할 계획”이라며 “토요타와 전략적 협력으로 제작한 7세대 로보택시 1000대를 새로 투입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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