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벌집 막내아들’ 그 집 50만명 다녀갔다...부산 ‘핫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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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재벌집 막내아들 촬영지로 유명한 부산 수영구 도모헌을 방문한 시민들 모습. 송봉근 객원기자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 여러 드라마와 영화 속에 등장했던 옛 부산시장 관사 누적 방문객이 50만명을 넘었다. 복합문화공간인 ‘도모헌’으로 바뀐 지 1년 7개월 만이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도심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이 지난 22일 누적 방문객 50만명을 돌파했다. 도모헌은 지난 2024년 9월 전면 개방 이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이 꾸준히 늘었다. 개관 10개월 만에 3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7개월 만에 50만명을 잇달아 넘어섰다.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찾은 셈이다.
도모헌은 ‘지방 청와대’로 불렸던 옛 부산시장 관사가 있던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관사 앞으로는 탁 트인 광안리 바다와 부산 랜드마크인 광안대교가 한눈에 펼쳐지고, 뒤로는 황령산 자락이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건물 외관도 고풍스럽지만, 부지가 1만 8015㎡(연면적 2437㎡)로 넓다. 나무만 2만3000여 그루를 심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드라마·영화 촬영 장소로 인기가 많았다.
원래 관사는 1984년 2월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대통령 별장 용도로 건립했다. 고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했고, 당시 41억 5700만원이 투입됐다. 이후 관선인 최종호 시장(1984년 11월~85년 2월)부터 오거돈 시장(2018년 7월~2020년 5월)까지 12명의 관선과 민선 시장이 관사로 사용했다. 이 과정에 관사 앞마당과 일부 시설을 부분 개방해 열린 행사장 등 용도로 사용했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은 관사에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2022년 지방선거 때 “관사를 부산 시민의 품으로 완전히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2024년 7월부터 리모델링을 거쳐 9월에 도모헌이란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했다.
지금의 도모헌은 ‘걷고, 머물고, 기억하다’를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시와 강연, 공연, 체험 행사가 이어지며 ‘부산학교’, 정원·명상 프로그램, 시민 참여 행사 등이 도심 속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정원과 문화가 결합한 공간 구성은 방문객 증가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소소풍 정원과 무료 전시, 특강, 소규모 축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머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부산 인기 커피 브랜드 ‘모모스커피’가 입점해 카페 공간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난 점도 도모헌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옛 부산시장 관사인 '도모헌'에서 인생학을 주제로 열린 부산학교에서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 부산시

옛 부산시장 관사인 '도모헌' 정원에서 재즈 공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50만명 돌파를 계기로 가정의 달 문화 행사를 한다. 다음 달 2~3일까지 도모헌 일원에서는 창작 아동극 ‘피터팬’을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 행사가 열린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평소 휴관 일이지만 특별 개방된다. 별도의 행사 없이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걸음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야외 공연도 열린다.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부산, 재즈에 물들다 2’가 열린다. 잔디 위에서 음악을 즐기는 피크닉형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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