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류 최초 ‘서브2’ 우승 도왔다…사웨가 신고 뛴 마라톤화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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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세계기록을 쓴 신발을 들어보이는 사바스티안 사웨. 신화=연합뉴스

사바스티안 사웨(30·케냐)가 마라톤 풀코스 ‘2시간의 벽’을 깨트렸다.

사웨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 경기에서 42.195㎞ 풀코스를 1시간59분30초에 완주했다. 켈빈 킵툼(케냐)이 2023년 10월 시카고 마라톤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2시간00분35초)을 깨뜨렸다.

사웨는 마라톤 역사상 최초로 ‘서브 2(2시간 이내에 풀코스 완주)’를 달성했다. 사웨에 이어 2위로 골인한 요미프 케젤차(29·에티오피아)도 1시간 59분 41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 제이콥 키플리모(26·우간다·2시간 00분 28초)도 1시간대 진입엔 실패했지만, 킵툼의 종전 세계 기록보다 7초 빨랐다.

마라톤에선 2시간이 ‘마(魔)의 벽’으로 여겨졌다. 2014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데니스 키메토(케냐)가 2시간 02분57초를 기록했고, 2018년 일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시간 01분 39초를 기록하면서 꿈의 기록에 다가섰다. 킵툼은 23세의 나이에 킵초게를 뛰어넘었으나 2024년 2월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 하지만 사웨와 케젤차가 나란히 신기원에 도달했다.

신기록 달성엔 여러 가지 요소가 뒷받침됐다. 우선 런던 마라톤은 베를린 마라톤과 함께 기록 달성에 유리한 코스로 꼽힌다. 초반엔 내리막이 있고, 37㎞ 구간의 언덕을 제외하면 오르막 없이 평지 위주로 구성됐다. 날씨도 좋았다. 섭씨 10도 중반대의 기온으로 건조하고 바람도 거의 불지 않아 기록 달성에 도움을 줬다.

치열한 경쟁도 한 몫 했다. 사웨와 케젤차, 키플리모가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덕분에 사웨는 지치지 않고 후반까지 힘껏 달렸다. 여자부에서도 남자 선수와 함께 달리지 않은 레이스 기준 최고 기록(티그스트 아세파·2시간 15분 41초)이 나왔다.

신발 역시 도움을 줬다. 사웨는 이번 대회에서 아디다스사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3를 신었다. 킵초게가 신은 나이키의 알파플라이처럼 아디제로 역시 카본화다. 카본화는 탄소 섬유 플레이트를 넣어 추진력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과 피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무게는 불과 97g에 불과하다. 전작인 에보2에 비해서 30g 이상 무게를 줄였다. 발매 가격은 500달러(약 74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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