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총격범, 칼텍 출신 교사…대선 땐 해리스에 25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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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일어난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용의자(원)가 보안검색대를 지나 질주하고 있다. [사진 트루스소셜 캡처]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명문대 공대를 졸업한 교사 겸 게임 개발자로 확인됐다.
미 연방 사법당국 소식통은 이날 뉴욕포스트에 범인의 신상을 “캘리포니아 토런스 출신 31세 교사(teacher) 콜 토머스 앨런”이라고 밝혔다. 공식적으로는 교사로 분류되지만, 과외 교육업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강사다.
링크드인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앨런은 2017년 캘리포니아공대(Caltech·칼텍)에서 기계공학 학사학위를, 2025년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즈힐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과외 교육업체인 C2 Education에서 근무하며 2024년 12월 ‘이달의 교사’로 선정됐다는 해당 업체의 링크드인 게시글도 확인됐다. 2019년 ‘보어돔(Bohrdom)’이라는 게임을 개발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앨런은 2024년 카멀라 해리스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 25달러(약 3만7000원)를 기부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제압당한 용의자. [사진 트루스소셜 캡처]
앨런의 지인은 LA타임스에 “(앨런은) 매우 총명하고 생물학·수학·과학에 능했다”며 “성격도 좋고 조용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이웃은 “(앨런이) 대통령을 공격하려 한 인물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충격적(tragic)”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신적으로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앨런의 정신병력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대행은 26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가 행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을, 아마도 대통령을 포함해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랜치 장관 대행은 “용의자는 기차를 타고 캘리포니아에서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DC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범행 당시 소지한 총기 2자루는 “지난 2년 이내에 구입했다”고 전했다.
CNN은 앨런이 이날 만찬 행사가 열린 호텔의 투숙객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호텔에 투숙하며 범행에 필요한 동선 등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 CBS 등은 용의자가 이날 오후 만찬장 인근 보안이 허술한 뒷방에서 장총을 조립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뉴욕포스트에 “그는 그 방 안에 있었고, 가방에서 무기를 꺼낸 것 같다”며 “무기는 길었고, 일반적인 총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장 영상에는 앨런이 금속탐지기가 설치된 보안검색 구역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드는 장면이 담겼다.
용의자는 체포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연방검찰에 따르면 앨런은 범행과 관련해 총기 사용 2건과 위험한 무기를 이용한 연방 공무원 폭행 1건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27일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할 예정이다. 사건 수사는 미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부서가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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