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500명 순식간에 겁 질렸다…또 총성에 노출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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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회견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 즉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표적이 된다”고 말했다. 사건이 이란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AP=연합뉴스]

“탕탕탕!” 현지시간 25일 오후 8시30분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 도중 총성이 울렸다. 행사장에 있던 비밀경호원들은 단상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둘러싼 뒤 황급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대선 기간이던 2024년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그해 9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 골프장에서 일어난 총격 테러 미수 사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맞닥뜨린 세 번째 총격 위험이다. 취임 후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콜 토머스 앨런(31)으로 확인됐다. 앨런은 이날 대통령과 고위 인사 등 약 2500명이 참석한 행사가 열린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총을 들고 로비의 보안검색대를 돌파하며 총격을 가했다. 그러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대응 사격에 나섰고, 최소 7~10발의 총성이 울려퍼졌다. 이 과정에서 보안요원 한 명이 용의자가 발사한 총알을 맞았지만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제프리 캐럴 워싱턴DC 경찰청장 대행은 “용의자가 산탄총, 권총, 그리고 여러 개의 칼로 무장한 채 보안검색대를 향해 돌진했다”고 말했다. 캐럴 대행은 또 앨런이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총에 맞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행사장 입구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만찬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보안요원들은 일제히 총을 꺼내 주위를 경계했고, 참석자들은 테이블 밑으로 몸을 피했다.

트럼프 “링컨 봐라, 업적 남긴 사람이 표적 된다”

경호원들과 현장을 빠져나간 트럼프 대통령은 9시17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그들은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응했다”며 자신을 비롯해 “영부인과 부통령, 모든 국무위원은 무사하다”고 확인했다. 이어 용의자가 보안검색대를 돌파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체포된 용의자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직접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 번째 반복된 테러 시도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같은 인물을 보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 즉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표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좀 쑥스럽지만 나는 영광스럽게도 많은 일을 해냈다”며 “수년간 조롱거리가 됐던 이 나라를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목숨이 걸린 일이지만 나는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들고 싶기 때문에 살고 싶다”며 “오늘 사건을 계기로 모든 미국인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이 이란전쟁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이란과의 연관성은) 알 수 없고, (수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것(테러 시도)은 내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이번 총격을 단독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추가 공범이나 외국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미 CBS방송은 당국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체포된 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에게 총을 쏘려고 했다”고 진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표적’이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공격 대상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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