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베트남, 호주…방위 앞세워 ’아시아·태평양’에 공들이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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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살상 무기 수출이 가능하도록 규제 빗장을 푼 데 이어 태평양 지역까지 방위 강화를 추진하면서 직접 관계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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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2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몬테네그로 대통령을 만나 미소를 짓고 있다. AFP=연합뉴스

28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간 베트남과 호주를 방문해 정상 외교에 나선다. 일본의 대형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에 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으로 먼저 베트남 하노이를 찾는다.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레 민 흥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무성은 이번 순방길에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10년 전 발표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과 관련한 일본 외교 정책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6년 아베 당시 총리가 발표한 이 구상은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미·일 동맹을 바탕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연결을 강화하자는 것으로 일본 외교 정책의 중심축이 되어 왔다.

NHK는 이번에 다카이치 총리가 순방길에 내놓을 구상에 대해 각 국가가 특정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자율성과 강인함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공지능(AI)과 에너지 협력 강화, 해상 보안 강화를 위한 방위 장비 제공 등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 등 지난 10년간 국제 정세 변화를 고려해 일본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주도하겠다는 결의를 국제사회에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 이어 호주를 찾는 다카이치 총리는 4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최근 일본은 호주 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을 따내고, 살상 무기 수출 규제까지 풀면서 공격적인 방위산업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양국은 우호협력기본조약을 체결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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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지난해 12월 방위성에서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일본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의 친서를 들고 이달 말 필리핀을 방문한다. 일본이 살상무기 수출이 가능하도록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바꾸자 필리핀은 환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전 총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에게 다카이치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회담을 갖는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 역시 대형 연휴 기간에 맞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날 회견을 통해 다음달 3일부터 5일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방문해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필리핀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무기 수출을 포함한 협력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일본 자위대가 처음으로 본격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 필리핀의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을 시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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