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측근’ 러 억만장자 요트, 특혜?…이란 봉쇄 호르무즈 해협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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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연관된 길이 465피트(약 142미터)의 초호화 요트 ‘노르드’호가 2022년 10월 20일 중국 홍콩에서 목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억만장자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관련된 초호화 요트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마린트래픽 플랫폼 데이터를 인용해 모르다쇼프와 관련된 초호화 요트 ‘노르’(Nord)호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으로 24일 오후 2시 두바이에서 출발해 25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26일 아침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했다.

길이가 약 142m에 이르는 노르호는 20개의 객실과 수영장, 헬기 착륙장, 잠수함 등을 갖추고 있다. 세계 12번째로 큰 요트로 꼽힌다. 한 척당 가격이 5억 달러(약 7300억원) 이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러시아 철강기업 ‘세베르스탈’의 대주주인 재벌 모르다쇼프의 부인이 소유한 러시아 기업에 등록돼있다. 요트의 실질 주인은 모르다쇼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르다쇼프의 순 자산은294억 달러(약 43조원)로 추정된다.

로이터는 이 요트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극소수의 선박 중 하나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발발 전에는 하루 평균 약 125∼140척의 선박이 통과하던 곳이지만 현재는 미국과 이란이 각각 봉쇄에 나서면서 상선 몇척만 겨우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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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0일 중국 홍콩을 지나고 있는 초호화 요트 '노르드'호.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는 이번 사례에 대해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해협 통행이 크게 제한된 상황에서 이뤄졌다”며 “일부 상선을 제외하고는 통행이 제한된 상태인데 초호화 요트가 통과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다. 이어 “초호화 요트가 어떻게 이곳을 통과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러시아와 이란이 오랜 동맹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과 오만에서 중재 협의를 마친 뒤 27일 러시아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주러시아 이란대사가 러시아 등 일부 우방국에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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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보리스 옐친 대통령 도서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일행을 만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모르다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 대통령과 연관성을 이유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도 올라 있다.

한편 로이터는 모르다쇼프 측에 노르호와 관련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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