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감 후보 사무소 개소식 찾아간 교육장관…당시 영상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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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세종시 임전수(오른쪽)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최교진(오른쪽에서 셋째) 교육부 장관. 사진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특정 교육감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정치 중립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장관은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다른 예비후보들은 장관의 공식 사과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를 요구했다.

28일 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 등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4명은 공동 규탄 성명서에서 “국무위원인 교육부 장관이 특정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은 교육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중대한 훼손”이라며 “국민과 세종 시민, 학부모 앞에 즉각 공식 사과하고, 경위와 책임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장관을 개소식에 초청한 예비후보 측의 행위 또한 공정선거 원칙을 훼손할 수 있는 부적절한 판단”이라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즉각적인 사실 확인과 조사에 착수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명확한 판단과 조치를 내놓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최 장관은 지난 26일 세종시 나성동에서 열린 임전수세종시교육감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지역 매체가 게시한 동영상에 따르면 최 장관은 이날 임 예비후보와 하객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그리며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

임 예비후보는 최 장관이 세종시교육감으로 재직하던 시기(2014~2025년) 교육청 정책국장, 세종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전교조 대구지부장 출신인 그는 지난해 12월 한 인터넷 방송에서 최 장관에 대해 "존경하는 선배이자 동지”, “세종이 건설되면서 10년간 교육 정책을 함께 만들고 실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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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교육 분야 정상화 TF’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오후 최 장관은 관련 논란에 관한 입장문을 통해 “개인 자격으로 단순 참석했으나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최 장관은 아무런 발언 없이 참석했다가 돌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행원 없이 개인 차량을 이용했고 교육부도 참석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장관 측은 축사를 비롯한 공개적인 지지 발언을 하지 않아 공직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선관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공무원이 지인인 특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근무 시간이 아닐 때 참석한 것만으로는 위법으로 볼 수 없다는 안내가 있다.

하지만 예비 후보들은 현직 교육부 장관이 특정 교육감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행위 자체가 간접 지원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에서 “교육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급 인사의 개소식 참석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는 만큼 작은 신호도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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