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정)우주 형 다음엔 이길 거야” 새내기 공룡 고준휘의 다짐

본문

bt3586992d90601dd9c442be1eb2bd9b84.jpg

NC 신인 외야수 고준휘. 창원=김효경 기자

'새내기 공룡'들이 NC 다이노스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대됐던 1라운드 전체 2순위 신재인은 벌써 1군에서 한 자리를 꿰찼다. 4라운드에 지명된 고준휘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데뷔전을 치르며 이호준 NC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28일 창원 NC파크에서 만난 이호준 감독은 “준휘가 벌써 1승에 기여했다”며 흐뭇해했다. 고준휘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전에서 데뷔 첫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신인 선수가 선발 첫 경기에서 멀티히트, 홈런, 도루를 모두 기록한 건 신경식(OB·1982), 조경환(롯데·199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고준휘는 이후 두 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다. 수비와 주루 실수도 잇었다. 하지만 이호준 감독은 신경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신인이니까 아직 매일 경기를 치르는 게 힘들 거다. 스윙 스피드가 달라진 게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더 잘할 선수다. 폴 리그,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눈여겨 본 건 야구를 대하는 태도. 이 감독은 “느슨한 주루 플레이를 해서 한 번 혼났다. 그런데 다음부터는 전력질주를 하더라”고 마음에 들어했다.

btd403e97b4d8cc2d83c08b6e7fcc1540e.jpg

NC 신인 외야수 고준휘. 사진 NC 다이노스

전주고 출신 고준휘는 입단 직후 참가한 폴 리그에서 타율 0.528(36타수 19안타)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마무리 캠프 명단에 들더니 전지훈련 명단까지 이름을 올렸다. 자신만의 확실한 스윙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고, 개막 엔트리에도 들었다. 1군 데뷔전에 이어 홈런까지 빠르게 신고했다.

고준휘는 “생각해보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경기를 많이 하면서 좌투수 공략법도 어느 정도 정립해서 불편한 게 없어졌다”고 웃으며 “체중 관리가 잘 되야 힘을 내는 편이라 쉴 틈 없이 먹는다. 선배님들에게 체중관리 방법도 물어본다. 입단 전보다 1~2㎏ 줄어서 81, 82㎏ 정도다. 국밥에 두 세 공기씩 먹는다”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동기생인 신재인, 이희성과 고준휘를 NC의 미래로 꼽았다. 두 친구와 함께 캠프를 다녀온 고준휘는 “쉬는 날에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셋이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최근 전주고 1년 선배 정우주와 맞대결을 펼친 고준휘는 “내 타석에서 나오길래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워낙 우주 형 직구가 좋으니까 생각했는데 초구부터 변화구를 던지더라. 진 걸 인정한다. 다음에 만나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bt911f013687ec754c422d98faefd7011a.jpg

NC 신인 외야수 고준휘. 사진 NC 다이노스

대학까지 선수 생활을 한 6살 터울 형의 영향으로 야구를 시작한 그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데뷔 첫 홈런을 쳤다. 고준휘는 “갑자기 1군에 (다시)콜업돼서 표를 구하기 힘들었는데, (김)휘집 형이 구해놓은 입장권을 양보해주셨다.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주셨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휘집이 형이 몸 관리를 정말 잘 한다. 캠프 때 룸메이트라서 많이 배웠다. 평소에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어제 식당에 갔다가 휘집 선수인 줄 알았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하다. 고준휘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첫 시즌이니까 많이 일단 경험하고 배우고 싶다. 절대 부상 당하지 않는 게 목표”라며“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나도 그 속에서 잘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5,96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