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제학교맘→사립초맘 됐다” 연 3000만원 써본 엄마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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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정부가 미인가 국제학교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나섰습니다. 교육부 인가·등록 없이 학교 형태로 운영하며 고액의 교육비를 받는 불법 교육시설 200여 곳을 파악해 지도·감독하겠다는 건데요. 미인가 국제학교가 급증한 건 그만큼 양육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사실상 무상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연간 수천만 원에 달하는 학비를 내고 이곳을 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같은 양육자들의 궁금증에 답하기 위해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칼럼 ‘국제·사립·공립초 모두 보내봤습니다’를 준비했습니다. 필자인 김양미 리즈잉글리쉬대표는 초6·6세 남매를 키우며 세 학교를 모두 경험하고, 초등생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이번 회에선 첫째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기관을 고민한 이유와 선택 과정을 들려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왜 국제학교에 보냈어요?”

첫째가 국제학교에 다녔다고 하면 빠지지 않고 듣는 질문이다. 지금은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졌지만, 6년 전만 해도 일반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영유 졸업 후 사립초를 가는 경우는 많지만, 국제학교를 선뜻 보내기엔 심리적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 국제학교는 그리 낯선 선택지가 아니었다.

대학 시절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떠난 나는 해외 생활에 매료됐다. 졸업 후 영국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었지만, 프랑스 MBA로 방향을 틀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속 주인공처럼 럭셔리 브랜드 마케터를 꿈꾸며 프랑스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이다. 자연스레 국제학교 출신 학생들을 접할 기회도 많았다. 그들은 대개 나보다 어렸지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환경에서 자란 덕분일까? 치열한 사교육 없이도 명문대에 진학하고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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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일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카메오로 출연한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운데). 주인공 에밀리(왼쪽)는 파리에서 럭셔리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며 해외 생활에 대한 로망을 자극했다. AFP=연합뉴스

‘내 아이도 나중에 저렇게 컸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막연한 바람에 가까웠지만, 점차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2019년 연세대 TESOL 과정을 이수한 게 또 한 번의 계기가 됐다. 그곳에서 만난 동기들은 잊고 있던 유학 시절 기억을 일깨워줬다. 적잖은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그들은 하나같이 “국제학교 시절이 가장 즐거웠다”고 했다. 학창 시절 학업 스트레스로 고통받던 한국 아이들과 달리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에 계속 살더라도 우리 애는 꼭 국제학교 보낼 거야.”

경험자의 확신에 찬 말에 내 마음에도 파문이 일었다. 첫째가 유치원 갈 무렵에도 ‘영유냐, 일유냐’를 놓고 1년 넘게 고민했지만, 영유에 대한 만족도는 확실히 높았다. 이사와 맞물려 1년 반밖에 다니지 못했지만 아이의 실력은 일취월장했다. 영어를 학습이 아니라 언어로 접할 때의 효과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한국 초등학교에 가면 영어 노출 시간이 확연히 줄어든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 무엇보다 나보다 많은 기회를 갖길 바랐다. 한국이든, 영국이든,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을뿐더러 빛을 발하는 아이가 되길 기대했다. 언어뿐 아니라 사고방식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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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에서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게티이미지

국제학교로 마음이 기울면서 본격적으로 손품과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6~7년 전만 해도 인터넷에 한국에 있는 국제학교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학교 이름부터 위치, 학비, 입학 절차, 커리큘럼까지 하나씩 일일이 확인해 가며 스스로 그림을 그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가장 기초적인 사실이 ‘인가’와 ‘미인가’로 나뉜다는 점이다.

인가 국제학교는 교육부의 공식 인가를 받아 국내외 학력이 인정되는 곳이다. 교육과정과 시스템도 그만큼 안정적이다. 다만 전국에 7곳밖에 없다. 그마저도 인천(송도)·대구·제주 등 각지에 흩어져 있었다. 맞벌이로 서울을 떠나기 어려운 우리 부부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다.

반면 미인가 국제학교는 호칭부터 헷갈렸다. 교육부는 미인가라 했고, 양육자는 비인가라 했다. 국내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검정고시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미국·영국·캐나다 등 해외 교육부로부터 인가받은 단체의 인증을 획득한 경우 해외 학력 인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서울 강남·서초·송파에 수십 곳이 밀집해 있어 집에서도 통학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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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린 디자이너

몇 달을 고민한 끝에 우리는 미국 교육과정을 따르는 한 미인가 국제학교를 택했다. 미국 서부교육청 인증 기관인 WASC 인증을 받은 곳이었다. 미인가 국제학교는 NCPSA(미국사립학교연합기관)·ACSI(국제기독교학교연맹) 등 다양한 국제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그중 WASC는 하버드·스탠퍼드 등 미국 주요 대학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와닿았다. 훗날 유학을 떠날지도 모르는 아이의 먼 미래까지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그런데 이제 막 적응을 마친 2학년 말, 또 다른 질문이 나를 찾아왔다.

“국제학교 계속 다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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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맘→사립초맘 됐다” 연 3000만원 써본 엄마의 결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9707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국제학교·사립초 이야기

①이 정도면 초6 때 수능 1등급 초등 최상위 영어 로드맵 실체
“초등 때 수능 영어 끝낸다.” 일명 ‘학군지 로드맵’은 과언이 아니었다. 사립초에서는 초6 때 수능 영어 1등급을 받는 아이들이 10% 이상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 사립초에서는 어떻게 영어를 배우길래 이게 가능한 걸까? 비학군지 공립초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8500

②칠판에 ‘엄마 서열’ 적힌다? 사립초 공개수업때 생기는 일 
김양미 대표는 “국제학교나 사립초 보내면 영어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했다. 국제학교는 ‘영어를’ 배우는 곳이 아니라 ‘영어로’ 배우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립초에서는 매 학기 분반 시험이라는 더 큰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오로지 영어만 놓고 보면 어느 쪽이 나은 선택지일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1655

③“김OO 학생, 유급될 수 있다” 국제학교맘이 받은 전체 메일
국제학교나 사립초를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학습’이다. 지필평가가 없는 공립초와 달리 1학년 때부터 시험을 보기 때문이다. 국제학교에선 일정 기준을 넘지 못하면 유급을 할 수도 있다. 두 학교의 시험 부담은 어느 정도일까? 둘 사이 대안으로 여겨지는 ‘외대부초’ 힙스(HIFS)는 어떤 곳일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23659

④제주·송도까지 어떻게 보내요…한가인 픽한 ‘국제학교 대세’
수많은 연예인들이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는 이유는 뭘까? 국제학교 관계자 및 양육자 40여 명을 심층 취재해 세 가지 특징을 뽑았다. 제주·송도 인가 국제학교뿐만 아니라 서울·경기 소재 미인가 국제학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데 보내도 되는 걸까? 국제학교에 보낼 때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할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5890

⑤특목고보다 입학 빡센 사립초…영유보다 싸서? 이것 때문이다 
8.2대 1. 2026학년도 서울 사립초 38곳 경쟁률이다. 양육자 사이에선 ‘선당후곰’(일단 당첨된 뒤 고민하라)는 말도 나온다. 도대체 사립초는 공립초와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공립초에서 사라진 축구도, 수학여행도 가능한 이유는 뭘까? 사립초 관계자 및 양육자 20명에게 사립초 선택 이유부터 장단점, 비용 대비 만족도를 물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6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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