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조 리스크' 지목했다...씨티,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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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노조 리스크’라는 내부 암초를 만났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노사 갈등에 따른 대규모 비용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평택=뉴스1) 김영운 기자 =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3/뉴스1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6.3%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다. 눈높이를 낮춘 이유는 ‘노조 리스크’에 따른 비용 부담이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예고와 영업이익의 15%에 달하는 성과급 요구가 현실화할 경우, 막대한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비용 변수가 반영될 경우 삼성전자의 2026·2027년 영업이익이 당초 추정치보다 각각 10~11% 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씨티그룹은 삼성전자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한 신뢰를 보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구조적으로 초과하는 ‘슈퍼 사이클’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고객사들이 이미 2027년 물량을 선주문할 정도로 수급 충족률이 사상 최저 수준”이라며 “2027년에는 메모리 부족(쇼티지)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차세대 제품인 HBM4의 매출 비중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노조 리스크 외에도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들로 ▶주요 고객사향 HBM4 양산 승인 시점 ▶경쟁사의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따른 가격 압박 ▶원화 강세 전환에 따른 환차손 발생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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