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제명된 김관영 “정치 생명 건다” 6~7일 무소속 출마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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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선거사무소 맞은편 인도에서 '정청래사당화저지범도민대책위원회' 회원 3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이 후보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마이크를 잡은 이는 나춘균 전주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겸 전북사회복지협의회 회장(플러스건설 대표). 사진 정청래사당화저지범도민대책회의
“이미 선거 TF 가동…출마 메시지 다듬는 단계”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을 앞두고 ‘현금 살포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3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출마 여부를 둘러싼 내부 논쟁은 끝났고, 김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선거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가동 중이고, 현재 출마 회견 날짜와 메시지 등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 실행 방안을 가다듬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4일 예정된 경찰 출석 일정 등을 고려해 6~7일 사이 공식 출마 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내란 방조 의혹으로 지난달 30일 종합특검에 출석한 김 지사는 “근거 없는 정치 공세와 고발장 접수로 조사를 받게 됐다”며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있고 심사숙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 측은 특검 결과를 전면 수용하고, 혐의가 인정되면 정계 은퇴까지 감수하겠다는 태도다. 거꾸로 무혐의가 나오면 그간 김 지사를 겨냥해 줄기차게 내란 방조 의혹을 제기한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에게 동일한 수준의 정치적 책임을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3월 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 당일 도청사 폐쇄 관련 자료 등을 근거로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를 대표하는 도지사로서 불법 계엄에 저항하는 결기가 부족했다”며 진상 규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같은 달 9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란의 밤, 전북도청사는 폐쇄되지 않았다”며 “만약 (의혹이) 사실이면 내가 정치를 그만두고, 사실이 아니라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후보에게 ‘정치 생명’을 걸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도 “끝까지 간다”며 “당연히 (나도)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 셋째)와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왼쪽 넷째) 등이 지난 1일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퇴진” “경선 승복”…둘로 쪼개진 이원택 사무소 개소식
민주당 당원과 김 지사 지지자 등으로 구성된 ‘정청래사당화저지범도민대책회의’ 회원 3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지난 1일 전주시 중화산동 이원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맞춰 선거사무소 맞은편 인도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청래는 사죄하고 물러나라’ ‘전북도민이 들러리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지난달 8~10일 민주당 전북지사 본경선 직전 불거진 김 지사의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과 이 후보의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민주당 감찰이 불공정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이날 정 대표가 개소식 행사장에 도착하자 민주당과 이 후보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동시에 집회 참가자 일부는 “정청래는 사퇴하라”고 외치며 정 대표 입장을 막으려 했다. 이때 경찰과 민주당 관계자 등이 이를 제지하며 물리적 충돌로 번지진 않았다. 정 대표는 개소식에서 “새만금에 9조~10조원 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전북의 꽃과 열매를 맺는 시드 머니(종잣돈)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이끌 적임자가 이원택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원택 후보와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 당이 ‘원팀’으로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경선을 하고 나면 어떻게 해야죠? 승복해야 한다”고 했다.
김관영 전북지사가 지난달 30일 12·3 비상계엄 당시 '전북도청 폐쇄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관영 ‘도민 후보’ 추대 움직임…3000명 서명
이날 개소식엔 이성윤·박지원 최고위원, 조승래 사무총장, 한병도 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진성준·한민수·백혜련·임오경 등 같은 당 동료 의원이 대거 참석했다.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도 조지훈 전주시장 후보 등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개소식을 찾아 이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이번 집회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김 지사 출마 명분을 쌓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집회를 주도한 나춘균 전주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겸 전북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4일 도의회에서 김 지사를 ‘도민 후보’로 추대할 것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미 ‘정청래사당화저지범도민대책회의’는 지난 2일부터 김 지사 출마를 촉구하는 범도민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3000여명(3일 오후 2시 기준)이 서명했다. 나 대표는 “김 지사는 민주당에서 강제로 퇴출당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정 대표의 사당화를 막고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회복해줄 것을 계속 주장했는데 전혀 그럴 기미가 안 보여 김 지사에게 도민 후보로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청래사당화저지범도민대책회의가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마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2일 시작한 범도민 서명 운동 관련 내용. 사진 정청래사당화저지범도민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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