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당 최대 1000만원” 대마 350㎏ 유럽 운반…조직원 14명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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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엑스레이로 적발된 대마. 사진 경남경찰청
태국과 캐나다에서 대마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항공 수하물로 부쳐 유럽으로 운반한 초국가 마약 유통 조직의 국내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운반 모집총책 A씨(36)와 B씨(46), 운반관리책 C씨(43)와 D씨(29), 운반책 8명, 자금세탁책 2명 등 총 14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모집총책 2명과 운반관리책 2명, 운반책 3명 등 7명은 구속됐다.
별도로 국내 운반책 4명은 벨기에와 튀르키예에서 적발돼 현지에서 수감 중이다.
경찰은 이 조직에 연루된 국내 관련자가 모두 18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중국 국적 총책과 베트남 국적 총책·관리책 등 외국인 3명의 지시를 받아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남 출신인 모집총책 A씨가 지인 소개 방식으로 운반책을 모집하면서 국내 연루자 18명 가운데 13명이 경남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간소 입국심사 악용…“내용물 몰랐다 진술하라” 지침도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태국과 캐나다에서 영국과 벨기에 등 유럽 지역으로 대마가 든 여행용 가방을 항공 수하물로 위탁 운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운반된 대마 규모가 약 35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 총책들은 태국에서 직접 대마 농장을 운영하거나 태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대마를 매입한 뒤 국내 운반책을 모집해 유럽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국인이 일부 유럽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간소한 입국 심사를 받는 점을 조직이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운반책들은 한국에서 태국이나 캐나다로 출국한 뒤 유럽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 대마가 담긴 여행용 가방을 전달받았다. 이후 출발과 경유, 도착 과정은 물론 가방 사진까지 조직에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운반에 성공하면 물량에 따라 500만∼1000만원 상당의 수당을 계좌이체나 가상화폐 방식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적발될 경우 “여행 중 알 수 없는 외국인의 부탁을 받고 내용물을 모른 채 운반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라는 지침까지 받은 정황도 확인했다.
수사는 해외에서 한국인들이 대량의 대마 운반 혐의로 잇따라 적발된 사실을 경찰청이 포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현지 정보를 토대로 출입국 기록 확인과 자금 추적, 압수수색 등을 진행해 국내 조직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경찰은 태국·캐나다·영국 간 유통 조직 총책인 중국 국적 피의자 1명과 태국·유럽 간 유통 조직 총책 및 관리책인 베트남 국적 피의자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벨기에와 튀르키예에서 수감 중인 운반책 4명에 대해서는 입국 시 통보 조치를 했다. 이들은 국내 입국 이후 추가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얻은 범죄수익 6023만원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기간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가장해 해외 출국이나 물품 운반을 제안받을 경우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며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내외 마약류 유통 방지와 초국가 범죄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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