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자들의 습관을 만든다” NYT 구독자 1300만 돌파, 1등 공신은 ‘묶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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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1일 뉴욕에서 촬영된 뉴욕타임스(NYT) 빌딩 모습. AP=연합뉴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유료 구독자 수 1300만명을 돌파했다. 전통적인 뉴스 보도에 게임, 요리 레시피 등 다양한 콘텐트를 한 데 묶어 판매하는 전략이 독자층 확대 및 유지에 주요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NYT는 실적발표에서 “올 1분기 디지털 전용 구독자가 약 31만명 늘어 전체 유료 구독자가 131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NYT는 2027년 말까지 구독자 1500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NYT에 따르면 신문의 디지털 전용 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16.1% 증가했고,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도 2.4% 상승했다. 디지털 광고 매출 역시 31.6% 늘었다. 윌리엄 바딘 NY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구독자들이 할인된 요금제에서 더 높은 가격의 요금제로 전환한 것과 최근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분기에도 NYT의 디지털 전용 구독 매출이 14%에서 17% 사이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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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5일(현지시간) 미 뉴욕시장 선거에서 조란 맘다니의 승리를 알린 뉴욕포스트와 뉴욕타임스(NYT) 신문을 구매하고 있는 뉴욕시민. 로이터=연합뉴스

NYT의 이 같은 성과는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 및 콘텐트 다변화 전략, 그리고 다양한 콘텐트를 함께 판매하는 번들(묶음) 전략 덕분으로 분석된다. NYT는 전통적인 뉴스와 더불어 스포츠 뉴스 구독 사이트인 ‘디 애틀랜틱’이나 게임, 요리 레시피, 오디오 저널리즘 및 소비자 추천 사이트인 ‘와이어커터’ 등을 결합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 상품이 구독자 수 확대 및 유지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NYT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 독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일상적인 습관을 형성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가족 구독 상품이 NYT의 구독자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NYT는 최대 4명으로 구성된 그룹이 하나의 계정으로 청구되는 동일한 공유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가족 구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벤 코튼 NYT 구독서비스 책임자는 지난해 9월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가족 요금제 가입자는 우리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훨씬 높고, 고객 유지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서비스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는 새로운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 등으로 뉴스 수요가 증가한 점도 긍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로이터는 “최근 NYT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탐사 보도를 포함해 퓰리처상을 3개 부문 수상했다”며 “이는 더 많은 독자들이 NYT의 디지털 플랫폼을 방문하도록 이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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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뉴욕타임스(NYT) 발행인 겸 회장.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NYT는 인공지능(AI) 시대 언론의 생존 전략은 무엇보다 ‘기자의 취재’에 있다는 소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 NYT 발행인 겸 회장은 지난 3월 팟캐스트 광고에서 “독자적인 취재(Original reporting)를 하는 언론이라면 우리가 아니라도 어떤 뉴스라도 지원해 달라. 전국지여도 좋고, 지역신문이라면 더욱 훌륭하다”라며 “만일 그게 NYT라면, 우리는 그 돈으로 기자들을 현장에 보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NYT의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10%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비엔 CEO는 “이번 실적은 NYT만이 독보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타협하지 않는 저널리즘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콘텐트에 대한 강한 수요를 반영한다”며 “올해 계속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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