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테러전문가 “IS, 복잡미묘한 국제정세 이용해 신형 테러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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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러파노

최소 137명이 사망한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는 주체와 타깃, 타이밍에서 다층적이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테러 전문가 제임스 캐러파노(사진) 박사는 24일 중앙일보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슬람국가(IS)가 지금 이 시점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테러 장소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선거가 열리는) 2024년이라는 시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선 압승 직후 모스크바라는 장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요소들을 종합하면 IS가 복잡 미묘한 국제 정세를 이용해 새로운 방식의 신형 테러 공격을 했다는 의미라고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왜 러시아, 왜 모스크바 외곽, 왜 공연장인가.
“IS의 전형적 수법이다. 그들은 항상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고위층을 겨냥하되, 그들을 직접 공격하지 않고 그들이 책임져야 하는 약한 이들을 타깃으로 삼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난달 24일부로 3년째에 접어들고, 푸틴의 종신 집권 길이 열린 직후라는 점도 러시아를 택한 이유 중 하나다. IS는 민주주의국가이건 독재 국가이건 자신들에게 무릎을 꿇지 않으면 모두 자신의 적임을 다시금 공표했다.”
러시아로서는 2004년 체첸 반군 인질 참극(350여명 사망) 이후 최악의 테러다.
“IS의 의도는 명확하다. 자신들이 건재함을 온 천하에 알리고 싶은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등, 국제사회가 다중 전선에 주목하면서 IS는 아마도 일종의 초조함을 느껴, 치밀하게 타이밍과 장소를 선정했다고 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건 분명 IS의 소행이 맞다. 그런데도 푸틴 대통령은 자국민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사태를 두고 엉뚱한 곳을 겨냥했다. 이는 푸틴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부정직하며 야비한 사람인지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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