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30대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60대 엄마 공지영이 30대 딸에게 주는 응원과 위로[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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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공지영 지음
해냄

위녕, 하고 부르던 따뜻한 편지가 다시 독자를 찾아왔다. 소설가 공지영이 베스트셀러 에세이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해냄)의 두 번째 권을 18년 만에 출간했다.

첫 번째 책에서 막 스물이 된 딸 위녕에게 스물네 편의 편지를 보냈던 저자는 이제 30대가 된 딸에게 열두 편의 편지를 보낸다. “성인이 된 네게 성인인 내가 이제는 우정을 담아 인사하고 싶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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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 2023년 인터뷰 때 모습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1권 때 40대였던 저자는 이후 18년이란 시간을 지나오며 변한 생각과 쌓인 추억을 떠올린다. 이제 도시를 떠나 8년째 시골 생활을 하는 60대의 그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매일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어떻게 살아 있을 것인가”하고 되묻는다. 60대가 되어서야 알게 된 사실도 있다. “홀로 지내는 것이 이토록 나에게 맞는 일인 줄 인생을 60년이나 넘게 살고 알게 되었단다.”

책 곳곳에는 30대인 딸에게 공감과 응원, 위로를 보내는 문장이 실려있다. 그는 “살면서 엄청나게 힘들었던 때가 많았지만 30대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이렇게 말한다. “20대는 그럭저럭 여러 가지 핑계라도 댈 수 있지만 30대에는 모든 아는 것들이 모르는 것으로 변해버리고 이미 나이는 먹어 나 혼자 끝없이 뒤로 가는 물살에 밀려나는 듯 두려웠던 거 기억나거든.” 이어 엄마와 딸이라는 사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공감을 건넨다. “위녕, 힘들지? 넌 아직 30대니까. (...) 길게 말하지 않아도 돼. 엄마는 안다”고.

저자는 짧은 문자로도 며칠의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이 가족이지만, 얼마나 쉽게 가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복잡한 관계인지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엄마로서 곱씹는, “모든 부모가 하는 상투적인 후회”도 담겼다.

경제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독립한 딸에게 “어떤 삶을 살지라도” 응원하겠다는 엄마의 말은 스스로 하는 다짐이자, 진심 어린 매일의 기도일 테다. 저자는 “자, 오늘도 좋은 하루!”로 끝나는 편지를 또 한 번 올린다. 딸과 독자, 그리고 자기 자신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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