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中권력 심장부’ 열었다…트럼프에 연리지 보여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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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권력의 심장부’로 불리는 중난하이(中南海·중남해)를 방문해 결합과 화합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연리지를 감상했다.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쯔진청(자금성) 서쪽에 위치한 중국 핵심 지도부의 집무 공간인 중난하이를 함께 산책했다.
명·청 시대 황실 정원이자 연회 장소이기도 했던 중난하이는 미국 백악관, 러시아 크렘린과 같이 중국 최고 권력을 상징하는 의미로도 쓰인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마오쩌둥 당시 중국공산당 주석과 만나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물꼬를 튼 현장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보다 늦은 10시 55분께 중난하이에 도착해 시 주석과 산책을 했다.
두 정상은 ‘바오윈’(寶雲·상서로운 구름)이라 적힌 입구 앞에서 통역을 대동한 채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고목이 심긴 정원에 입장했다.
입구 양옆에는 청나라 건륭제가 남긴 것으로 알려진 시구가 새겨져 있었다.
시구는 “달빛 비친 땅과 구름 같은 계단이 숲속에서 고요한 경지를 열었고, 병풍 같은 산과 거울 같은 물은 향기로운 길 따라 깊고 그윽한 자취를 찾아간다”(月地雲階,別向華林開靜境, 屏山鏡水,時從芳徑探幽蹤)는 내용으로, 정원의 고요한 풍경을 묘사한 글이다.
시진핑과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시 주석은 연리지를 가리키며 “100년 된 나무로, 두 그루가 하나로 연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다른 뿌리의 나무가 하나로 이어지는 연리지는 결합과 화합, 연대를 의미한다. 두 정상이 이를 함께 관람토록 한 것은 양국 관계의 긴밀한 협력과 불가분의 연결성을 강조하기 위한 중국 측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곳에 있는 나무들은 모두 200년, 300년 이상 된 것들”이라며 “저쪽의 큰 나무는 (수령이) 400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곳에서는 1000년 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원을 잠시 지켜보다가 “다른 나라의 원수나 대통령이 왔을 때도 모두 이곳에서 접대하느냐”고 물었고, 시 주석은 고개를 저으며 “매우 드물다”고 했다.
시 주석은 “원래 이곳을 외부에 개방하는 일은 많지 않았다”며 “외교 활동이 있더라도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24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중난하이에서 접견한 바 있다.
시진핑과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다양한 고목을 소개하던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곳은 일종의 생명력과 역사를 보여준다”며 “우리가 바로 여기에 서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곳”이라며 “이곳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정원의 장미들을 가리키며 “누구도 본 적 없는 가장 아름다운 장미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월계화 씨앗을 보내겠다고 했다. 월계화는 중국에서 지속성, 끊임없는 발전, 안정적 번영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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