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벽화 속 암호 풀면 쿠폰”…명동 한복판에 뜬 ‘초대형 방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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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진흥원(SBA)이 15일 명동 재미로에서 야외 방탈출게임을 진행했다. [중앙포토]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벽화거리 재미로 일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기획한 거대 야외 ‘방탈출’ 게임장으로 변신했다. 재미로에서 활동하던 천재 화가가 마지막 작품을 남기지 않은 채 돌연 자취를 감춘 설정의 체험형 추리 프로그램 ‘사이코메트리: 사라진 화가’가 열린 것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사물의 기억을 읽어 사건 단서를 추적하는 ‘사이코메트리’가 됐다. 재미로 곳곳에 설치된 벽화와 조형물 등 11개 거점을 직접 다니며 숨겨진 단서를 하나씩 모았다. 게임은 출발 지점인 명동역 3번 출구 앞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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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역 3번 출구 앞에 마련된 SBA부스 [중앙포토]

참가자들은 ‘RE:FRESH’(리:프레쉬) 프로젝트 안내판 속 벽화 제목의 알파벳을 조합해 ‘OOO’ 세 글자의 영단어를 유추하거나 벽화 속 배경과 캐릭터의 색상 배열을 단서 삼아 정답을 찾아갔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과 이모티콘 등을 활용해 암호를 푸는 미션도 이어졌다.

골목 곳곳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재미로 일대를 둘러봤고, 마지막 목적지인 ‘루프탑 남산’에서는 흩어졌던 단서를 조합해 화가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완성하고 사건을 해결했다. 전체 체험 시간은 60분 정도다. 미션을 모두 완료한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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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진행을 위해 선착순으로 250명을 대상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접수가 마감된 상태다. 다만 현장 접수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재미로 거리 자체를 콘텐트 공간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고 한다. 재미로는 기존 ‘쇼핑’ 중심의 명동 상권과 달리 남산 자락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 아기자기한 상점과 공방, 이색 카페가 모여 있다. 도심 속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SBA는 2021년부터 3년간 재미로 500m 구간에서 ‘RE(리) 프로젝트’ 시리즈를 진행하며 총 25개의 대형 벽화를 그렸다. 그래플렉스(GRAFLEX), 스티키몬스터랩(Sticky Monster Lab), 아이피엑스(IPX) 등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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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화가'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할인쿠폰

SBA는 ‘사라진 화가’ 외 재미로 내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계 행사도 마련했다. 명동 상인회와 협력해 음식점·카페·소품숍 등 재미로 일대 9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할인 혜택은 최소 5% 이상이며 행사 당일부터 이달 말까지 쓸 수 있다.

김상훈 SBA 콘텐츠기반팀장은 “이번 행사는 글로벌 관광지 명동에서 몰입형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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