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며칠 전 협상 메시지 받아…美 모순적 행동이 협상 어렵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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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AFP=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접촉과 협상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를 며칠 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안 답변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시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외교를 유일한 해법으로 제시하면서도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과거 미국이 이란 핵 합의(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이어 올해 세 차례의 협상 직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했던 점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미국을 신뢰하지 않을 모든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가 진지할 때만 우리도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며 “미국의 모순적인 행동이 협상을 어려운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중동 이슈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중재 역할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국은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이며 그들의 선의를 믿는다”며 “외교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중국의 어떠한 조치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이란 중심의 통제권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쟁 중인 국가를 제외한 모든 선박에 해협은 개방돼 있다”면서도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이란군과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내에 국제 수역이 없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해협의 안전한 통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적 행위가 멈출 때만 보장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현재 정세를 ‘불안정한 휴전’으로 정의한 아라그치 장관은 “어떠한 압박에도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며 외교적 기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되 필요하다면 언제든 전투로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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