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노사협상 극적 재개…이재용 “한가족” 호소에 파업 전 마지막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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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총파업 위기가 고조되면서 정부의 긴급조정권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사 사옥에 걸린 삼성그룹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다시 열기로 하면서 파업 사태가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오는 21일 예정된 파업을 불과 사흘 앞둔 상황에서, 이번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타결 기회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협상 재개의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공개 사과와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는 메시지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연쇄 중재까지 더해지며 노사 모두 강경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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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하며 노사 문제와 관련 ″전세계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실제 사측은 노조 요구를 받아들여 대표 교섭위원을 교체했고, 노조 역시 기존 교섭위원의 배석을 수용하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중노위 박수근 위원장이 직접 조정에 참석하기로 한 점도 이번 협상의 무게감을 보여준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 개편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상한선을 폐지하는 내용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사 측은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금) 제도를 유지하되, 업계 1위 달성 시 영업이익의 10% 수준 특별포상을 지급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양측 모두 성과급 규모 자체에는 일부 절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성과급 기준을 제도화할지를 두고는 여전히 팽팽하다. 노조는 과거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제도적 보장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투자 여력 감소와 산업 전반의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 결과가 단순 임단협을 넘어 삼성의 노사문화 변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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