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45세 강동원의 헤드스핀 “힘들어야 웃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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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와일드 씽’에서 헤드스핀을 하고 있는 현우(강동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영화 ‘와일드 씽’(손재곤 감독)은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휩쓸다 어떤 사건으로 해체된 혼성그룹 트라이앵글 멤버들이 20년 만에 공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생계형 방송인으로 살아가던 리더 현우(강동원)는 콘서트 제안을 받고 재벌가 며느리가 된 도미(박지현), 솔로 앨범을 내다 빚더미에 앉은 상구(엄태구) 등 멤버들을 다시 모은다.

하지만 강원도 공연장으로 향하던 이들은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치고, 전성기 시절 순위 경쟁을 했던 발라드 가수 성곤(오정세)까지 가세하며 이들의 여정은 난장판이 된다.

19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강동원(45)은 “제가 무대에 오르고 직접 헤드스핀을 도는 게 웃길 거라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액션 연기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댄스 연습을 많이 했다”고 했다.

“제작진도 제가 진짜로 헤드스핀을 할 줄 몰랐다고 하더군요. 제작진은 헤드스핀 보다 덜 힘든 윈드밀로 하자고 했는데, 제가 직접 헤드스핀 하겠다고 했습니다. 힘든 길을 자처한 건 그게 더 웃기기 때문이죠.”

그룹 리더이자 자칭 ‘댄스 머신’ 현우 역을 소화하기 위해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브레이크 댄스팀에서 연습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촬영할 때도 자신의 대역을 맡은 댄서와 함께 하루 4~5시간 씩 5개월 간 연습했다. 윈드밀을 연습하다 갈비뼈를 다치기도 했다.

의외로 춤을 잘 춰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게 목표였다는 그는 “트라이앵글 무대를 처음 촬영할 때는 진짜 아이돌로 데뷔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저의 한계치를 넘어서서 100점을 줄 만하다”며 “영화 ‘검사외전’(2016)에서 선보인 붐바스틱 댄스를 녹여 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잘 했고, 액션 연기를 많이 해서 몸 쓰는 연기는 자신 있습니다. 이번 영화를 찍으며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액션 영화를 많이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50대에 헤드스핀을 돌 순 없잖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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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 달 21일 공개된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 ‘러브 이즈’(Love is)는 조회 수 254만회를 넘길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90년대 말 무대 의상을 입고 춤 추는 강동원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세기말 스타일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영상을 찾아봤다는 그는 “당시 큰 인기를 끌던 여러 아이돌 그룹을 참고했다”면서 “단순히 희화화하는 게 아니라, 멋있었던 칼 단발머리 등 선배들의 모습을 오마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우를 움직이는 힘은 ‘간절함’이다. 의도치 않은 사건 때문에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던 그에게 다시 찾아온 공연 기회는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은 꿈이었다.

연예인으로서 현우의 고충에 공감했다는 강동원은 “현우의 집념과 열정을 보여주는 게 헤드스핀이라고 생각해 헤드스핀 연습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운이 좋아서 잘됐지만, 현우처럼 언젠가는 잊힐 거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며 “배우 외에 제작자로서의 꿈도 키워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미디 장르와 연기를 가장 좋아하고 쾌감을 느낀다”면서 “또 음악 영화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면, 화려함 뒤에 엄청난 이야기를 숨긴 비주얼 로커를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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