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 FA, 돈 쓴 보람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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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쓴 효과가 쏠쏠하다.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계약에 거액을 투자한 프로야구 구단들이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에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 겨울 FA 시장엔 이른바 ‘대어급’ 선수가 드물었다. 대신 준척급이 많았고, 프로야구 호황과 함께 주머니가 두둑해진 여러 구단이 지갑을 열었다. 10개 구단 합계 지출 총액은 785억원(원소속팀 보상금 포함)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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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연합뉴스]

유일하게 총액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강백호는 한화 이글스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18일 기준 타율 8위(0.337), 홈런 5위(10개), 타점 1위(48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홈런 2방 포함 개인 1경기 최다 타이인 7타점을 올렸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스탯티즈 기준)는 1.71로 일찌감치 지난해 시즌 전체(1.74) 기록에 육박했다. 영입 과정에서 한화가 보상금 14억원에 구원투수 한승혁까지 내줬지만, ‘성공적인 영입’이란 평가가 벌써부터 나온다.

강백호를 놓친 KT는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 등 3명을 영입했다. 계약 총액은 108억원으로 강백호 1명보다 많다. KT 역시 함박웃음이다. 김현수는 만 38세지만 타율 0.298, 3홈런 31타점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선보인다. 4년 총액 48억원에 사인한 외야수 최원준도 타율 0.351에 11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백업 포수 한승택 또한 주전 장성우를 보좌해 안방을 지키고 있다. 셋의 WAR 합계는 2.6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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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뉴시스]

강백호 다음으로 많은 80억원(4년 총액)에 계약한 두산 베어스 박찬호도 합격점을 받았다. 타율(0.255)은 지난 시즌보다 낮지만 리그 정상급 빠른 발(13도루)과 수비력으로 상쇄했다. 두산이 4년 52억원을 베팅한 구원투수 이영하도 김택연이 빠진 마무리 역할을 꿰찼다.

지난 FA 시장에선 베테랑들의 인기가 유독 높았다. 삼성이 보상금 15억원을 건네며 2년 26억원에 계약한 43세 최형우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타율(0.343·6위), 홈런(7개·10위), 타점(29개·10위)에서 두루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가 4년 65억원을 보장하며 붙잡은 36세 중견수 박해민도 수준급 수비로 제 몫을 해낸다. 2+1년 계약(총액 16억원)을 맺은 41세 투수 김진성도 홀드 2위(8개)를 달리고 있다. 2+1년 45억원에 계약한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은 8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며 꾸준히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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