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업 문턱 선 삼성전자...적자 사업부 성과급 배분 놓고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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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의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임금협상 교섭을 재개하고 있다. 교섭에는 노측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 중재자로 나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사진 고용노동부
‘영업이익 N% 성과급’을 둘러싸고 마라톤 협상을 벌여온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 D-1인 20일까지 합의안 도출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오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결렬되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교섭을 재개했지만, 성과급 배분 비율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오후 4시 20분 경기도 수원에 있는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교섭을 재개했다. 이날 오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결렬된 지 4시간 40분 만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사 간 자율교섭을 김 장관이 주선하고 지원하는 것으로, 중노위 사후조정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중노위 사후조정을 통해 양측은 그간 첨예하게 대립했던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연봉의 50%) 유지와 특별보상 제도화에 대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우리가 조정안을 냈는데 노조는 수락했고 사용자는 유보라고 하면서 사인을 거부해 조정종료를 했다”며 “내용은 상당히 접근을 했다. 큰 거 하나, 작은 거 한두 가지에 관해 근본적으로 의견 접근을 못 했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남은 핵심 쟁점은 성과급을 나누는 방식이다. 그간 노조는 성과급 재원의 70%를 반도체(DS) 부문 전체가 똑같이 나누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고 요구해왔다. 한편 사측은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파업 문턱까지 가게 됐다.
정부와 청와대가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노사 간 이견을 상당 부분 좁힌 만큼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조가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 건 좋은데 그것도 적정한 선이 있다”며 “국민 공동의 몫이라고 할 수 있는 세금도 떼기 전에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다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코스피도 삼성전자 노사 협상 흐름에 따라 출렁였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 결렬 소식이 알려진 직후 코스피는 하루 전보다 2% 넘게 하락하며 71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후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7200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전날보다 0.86% 내린 7208.95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0.18% 소폭 상승한 2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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