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원, 계엄 정당성 CIA에 설명 포착…조태용·홍장원 개입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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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권창영 2차 종합특검팀 특별검사(가운데)가 25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팀 사무실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12·3 비상계엄 당시 국가정보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측에 계엄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설명자료를 전달하며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이 드러났다.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은 지난 4월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비상계엄의 배경과 정당성을 해외에 피력하는 내용이 담긴 대외 설명자료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특검팀은 이후 국정원 관계자 40여 명을 대대적으로 조사해 구체적인 내란 가담 혐의를 확인했다.

특검 조사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인 2024년 12월 4일 오전 국가안보실은 국정원에 "우방국에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며 한글 문건을 전달했다.

이후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홍장원 전 1차장 산하의 해외 담당 부서가 이를 영문으로 번역했으며, 주한 미국 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직접 불러 문건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당시 국외 파트를 총괄하던 홍 전 차장이 이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최종 재가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조 전 원장과 홍 전 차장을 비롯한 당시 국정원 정무직 지휘부 6명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입건했다.

특검팀은 오는 22일 홍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안보실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경위와 CIA 전달 과정의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반면 홍 전 차장은 “관련 내용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누군가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한편 특검팀은 전방위적인 계엄 가담 의혹 수사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이날 계엄 가담 및 2차 시도 의혹과 관련해 정진팔 전 합동참모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22일에는 이승오 전 본부장, 27일에는 김명수 전 합참의장을 차례로 소환해 계엄 전후 상황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에 연루된 최재훈 부장검사(현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에 대한 재소환 조사도 이날 함께 진행됐다.

특검팀은 법정 1차 수사 기간(90일) 만료일인 이달 24일을 앞두고 수사 기간을 30일 더 연장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특검팀은 수사 연장 결정 및 사유를 이재명 대통령과 국회에 공식 보고했다.

이에 따라 특검 수사는 오는 6월 하순까지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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