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지금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는? 후라도마저 추월한 두산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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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순위 맨 꼭대기에는 낯선 투수의 이름이 올라 있다. 최민석(두산 베어스). 그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스무살 오른손 투수다.
19일 잠실 NC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최민석. 사진 두산 베어스
최민석은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와의 잠실 홈 경기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평균자책점을 2.17로 끌어내렸다. 이와 함께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2.33), 애덤 올러(KIA 타이거즈·2.72) 등 쟁쟁한 타 구단 외국인 에이스들을 밀어내고 이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아직은 일시적인 선두지만,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최민석에게는 기념비적인 성과다. 그는 “지난해 쌓은 경험을 토대로, 위기가 왔을 때 좀 더 편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임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끝까지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치고 싶다. 평균자책점 1위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석은 신인이던 지난해 5월 말 처음 1군에 합류했다. 이후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으면서 17경기에서 총 77이닝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 중후반대로 빠르지 않은데, 다양한 변화구로 땅볼을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올해는 지난 시즌 쌓인 노하우까지 더해져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8경기에서 1패도 없이 벌써 4승을 쌓았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25로 리그 톱10 안에 든다. 최민석은 “선발 투수에게 필요한 루틴, 마음가짐 등을 많이 배웠다”며 “지금까지는 운도 좋았다. 아무리 잘 치는 타자가 나와도, (1번부터 9번까지) 다 똑같은 타자라고 생각하고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19일 잠실 NC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한 뒤 포수 양의지와 자축하는 최민석. 사진 두산 베어스
두산도 최민석을 차세대 에이스로 정성스레 육성하는 모양새다.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한 차례 등판을 거르고 컨디션을 재정비하게 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솔직히 나도 최민석을 (엔트리에서) 빼기 싫었다”고 농담하면서도 “20세 선수가 별 탈 없이 시즌 최종전까지 완주하려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꼭 필요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민석은 복귀 직후 시즌 최고 투구를 펼쳐 ‘계획된 휴식’의 결실을 봤다.
올해 최민석이 가장 경계하는 것도 체력 저하와 오버페이스다. 키(1m88㎝)는 커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라 고민이었는데, 지난겨울 체중을 90㎏까지 불린 뒤 올 시즌 끝까지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남은 기간 도전해야 할 목표가 줄줄이 기다리기에 더 그렇다. 최민석은 “일단 규정이닝을 채워서 데뷔 첫 10승을 달성하고 싶고, (7월 잠실에서 열리는) 올스타전도 나가보고 싶다. 또 가을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9월)과 포스트시즌(10월)도 출전하고 싶다. 그때까지 지치지 않게 페이스 관리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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