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18 ‘탱크데이’ 중대재해”…광주시 이어 행안부도 스벅 등돌려
-
2회 연결
본문
21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이마트 광주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18 '탱크데이' 행사로 물의를 빚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정용진 회장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파문을 ‘사회적 중대재해’로 규정하고, 광주시 주관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 사용을 금지했다.
광주시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스타벅스코리아 사태를 단순한 실무자의 실수가 아닌, 역사 인식이 부재한 최고경영자가 유발한 사회적 중대재해로 인식한다”며 “정용진 회장에 대한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등 33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2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스타벅스 광화문점 앞에서 '역사 모독, 국가 폭력 옹호, 스타벅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광주시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개헌이 무산된 참담한 상황에서 스타벅스코리아가 5·18과 민주주의 역사를 조롱해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우리 사회의 기반인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는 “강기정 시장의 지시로 이날부터 광주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은 정용진 회장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국민들의 분노에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광주광역기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추모식에서 강기정 시장이 헌화하고 있다. 뉴스1
광주은행도 5·18 탱크데이 파문과 관련해 향후 은행 자체적으로 스타벅스 제품과 쿠폰(상품권) 지급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탱크데이 이벤트는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전남민을 모욕한 것이기에 스타벅스 제품과 상품권 지급행사를 하지 않기로 하고, 전날 본점 각 부서와 지점 등에 해당 내용을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간 광주은행은 매년 대학 등록금 납부, 신용카드 출시, 청년 적금 상품 출시 등 행사 때마다 스타벅스 텀블러 등과 모바일 쿠폰(통상 1인당 1만∼3만원 상당) 등을 고객들에게 지급해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뉴스1
앞서 스타벅스는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비난을 사고 있다.
5·18단체 등은 “(탱크데이 이벤트는) 5·18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타벅스 코리아의 반역사적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장관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행안부는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은 제공하지 않겠다"고 사실상 불매를 선언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