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인당 출전수당 5000만원, 32강부터 1승때마다 1억씩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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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서 훈련하는 홍명보 감독(뒷줄 왼쪽 둘째)과 한국 축구대표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선수들은 1인당 14억6000만원까지 받는다. [사진 KFA]
대한축구협회(KFA)가 25일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선수 인센티브 시스템은 ‘합당한 보상’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표다. 투지와 애국심에 기대는 고전적인 방식 대신, 철저히 성과주의에 입각한 기업형 보상 시스템을 그라운드에 이식했다.
새로운 보상 체계의 핵심은 ‘세분화’와 ‘체계화’다. 일단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6명은 1인당 5000만원의 출전 수당을 기본으로 챙긴다. 4년 전 카타르 대회(2000만원)보다 3000만원 올랐다. 일종의 ‘기본급’인 셈이다.
진짜 ‘당근’은 조별리그 통과부터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 토너먼트가 32강전부터 시작된다. 32강에 오르면 1억원, 이후 한 라운드씩 올라갈 때마다 1억원씩 추가된다. 16강 2억원, 8강 3억원, 4강 4억원이다. 준우승시 1억원, 우승 시 2억원이 추가로 얹힌다. 최종 성적별 포상금은 우승 6억원, 준우승 5억원, 3위 4억5000만원이다.
경기별 승리 수당은 별도로 차곡차곡 쌓인다. 조별리그는 1승당 3000만원(무승부 1000만원)이지만, 토너먼트에 들어서면 판돈이 커진다. 32강전 승리 5000만원, 16강전 8000만원, 8강전 1억4000만원, 4강전 2억원이다. 결승전마저 이겨 FIFA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그 한 경기 승리로만 3억원이 추가 입금된다.
포상금과 승리 수당을 합산하면 어떻게 될까. 조별리그를 1승1무1패로 통과해 32강에 오를 경우 선수 1인당 1억6000만원. 16강 진출 시 3억4000만원, 8강은 5억2000만원이다. 4위로 대회를 마쳐도 7억6000만원이며, 우승하면 무려 14억6000만원에 달한다.
김경진 기자
비교하자면 이렇다. 한국 선수가 8강에 오르면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돈방석에 앉은 삼성전자의 인센티브(6억원대·추정)와 맞먹는다. 결승에만 가도 SK하이닉스(10억원대·추정)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스포츠에서 돈은 가장 강력하고도 솔직한 동기부여다. 프로의 세계에서 선수의 존재감은 결국 이적료와 연봉 등 ‘숫자’로 표현되기 마련이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기쁨을 준다면, 그에 따른 보상엔 얼마든지 박수를 쳐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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