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美현충일 연설 “장병 13명 잃었다…이란 핵무기 절대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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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미 현충일) 기념식에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미 현충일) 기념식 연설에서 대(對)이란 군사작전인 ‘장대한 분노’ 수행 중 숨진 미군 장병 13명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장대한 분노 작전에서 13명의 훌륭한 영혼, 훌륭하고 특별한 분들을 잃었다”며 “이 놀라운 남녀 장병들은 세계 최대 테러 후원국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들의 목숨을 바쳤다”고 했다.

이어 “그들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다. 절대 갖지 못할 것이다”고 거듭 말했다. 또 이들 전사자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께 진 빚은 영원하며, 언제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 국면에서 ‘이란 핵무기 보유 금지’를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삼고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워 왔다. 다만 호르무즈해협을 먼저 개방하는 조건으로 휴전을 연장하고 향후 30~60일 추가 협상 기간에 이란 핵물질 폐기를 논의하는 내용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 내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이란과 맺은 ‘핵 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와 다를 게 뭐냐는 등의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반발 여론을 의식한 듯 속도조절 메시지를 내면서 자신이 추진하는 종전 합의안은 오바마 전 대통령 때 맺은 JCPOA보다 한층 강화된 형태가 될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은 위대하고 의미 있는 것이 되거나 아예 합의가 무산(no Deal)될 것”이라며 “이는 실패한 오바마 정부가 합의한 ‘JCPOA 재앙’과는 정반대가 될 것이다. 나는 그런 식의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게시 글에서는 “합의 불발 시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력한 공격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연설서 한국전 활약 켈리 소령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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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미 현충일) 기념식에서 무명용사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메모리얼 데이 연설에서 미국의 참전 용사들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2차 세계대전에 이어 한국전에서 활약한 고(故) 찰스 켈리 소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소령은 공격적인 더스트 오프(Dust off, 베트남전 당시 의무후송 헬기 무선 호출부호에서 유래한 말로 이후 의무후송 헬기 작전을 이르는 말로 쓰임) 헬기 비행의 선구자였다”며 “15세 나이에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켈리 소령은 아헨 전투에서 부상을 당했고 이후 한국전에도 참전했으며, 베트남에서 의무수송 헬기를 조종한 것이야말로 그의 이름을 역사에 새긴 업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세대 위대한 인물 중 다수는 2차 세계대전에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여정을 걸어 왔다”고 했다.

켈리 소령은 베트남전 중이던 1964년 7월 부상병 후송 작전 수행 도중 적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지상 부대가 착륙 지점이 너무 위험하다며 철수를 권고하자 켈리 소령은 “당신들의 부상병을 모두 태울 때까지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긴 뒤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미군에서는 베트남전에서 켈리 소령이 펼친 영웅적인 후송 작전을 기려 지금도 그를 ‘더스트 오프의 아버지’라고 부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함께 무명용사 묘역에 헌화하고 미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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