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육상도 수영도 약물선수 제쳤다…청정맨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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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을 허용해 ‘스테로이드 올림픽’이라 불리는 인핸스드 게임(Enhanced Games)에서 약물을 쓰지 않은 ‘청정 선수’들이 우승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미국 육상 간판 프레드 컬리는 약물 없이 9초97로 100m를 제패했다. 레이스 후 컬리는 “훈련을 더 하거나 약을 더 먹으라”며 경쟁자들을 비꼬았다. 역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수영 배영 50m의 헌터 암스트롱(미국)도 24초2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약물의 힘으로 세계 기록을 쏟아내겠다던 주최 측의 호언장담도 빗나갔다. 이번 대회 세계신기록(비공인)은 단 1개에 그쳤다. 크리스티안 골로메에프(그리스)가 수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 신기록(20초81)을 세워 보너스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챙긴 게 전부다.

팔란티어 창업자 피터 틸, 미국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육상·수영·역도 등 3개 종목에 42명이 출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의료계와 손잡고 “부도덕한 대회”라며 규탄했지만, 주최 측은 “모든 약물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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