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멕시코, 이란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수용…“미국은 원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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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캐나다 대사관을 찾아 비자를 받은 이란 대표팀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북중미 월드컵 기간 이란 축구대표팀의 멕시코 내 베이스캠프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이란 대표팀이 자국에서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그들이 우리에게 ‘멕시코에서 머물 수 있느냐’고 물었고, 우리는 ‘물론이다. 문제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이란 대표팀의 멕시코 체류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와 관련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 대표팀의 자국 내 숙박을 원하지 않았으며 FIFA의 요청에 따라 멕시코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 대표팀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차릴 예정이던 베이스캠프를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로 변경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이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맞붙는데, 3경기 모두 미국(잉글우드·시애틀)에서 치른다. 이란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조별리그 준비에 나서기로 했지만, 중동 지역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보안 문제로 이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란축구협회의 메흐디 타지 회장은 성명을 통해 “월드컵에 참가국들의 베이스 캠프는 FIF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라며 “다행히 우리가 제출한 요청서와 이스탄불에서 FIFA 및 월드컵 관계자들과 진행한 회의, 그리고 전날 이란 테헤란에서 FIFA 사무총장과 가진 화상 회의 끝에 베이스 캠프 변경 요청이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란축구협회는 “조별리그 1, 2차전이 치러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 지역인 잉글우드와 멕시코 티후아나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캠프에는 훈련 시설과 식당 등 대표팀에 필요한 모든 게 갖춰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베이스 캠프 이전으로 대표팀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게 돼 잠재적인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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